한인 9회째 맞은 ‘KOREAN EXPO 2026’, 파리 15구청서 한국문화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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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06 03:31 조회 87 댓글 0본문
-400여 명 함께한 대규모 김장…파리서 나눈 ‘김장문화’
-국악부터 비보잉까지…효린 특별 무대로 열기 더해

3일 개막식에서 축사 중인 필립 구종 파리 15구 구청장 ©한지수
지난 3일(토)과 4일(일) 이틀간 파리 15구청 광장에서 제9회 한국 문화 축제 'KOREAN EXPO 2026'이 열렸다. 입장은 무료였고, 두 날 모두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K-POP을 비롯해 음식, 공연, 전통공예, 패션과 라이프스타일까지 한국문화를 폭넓게 소개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한불수교 140주년과 서울 서초구-파리 15구 간 교류 협력 10주년이 겹친 해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한국 만세, 프랑스 만세"… 개막식서 한불 우정 다짐
3일 열린 개막식에는 필리프 구종(Philippe Goujon) 15구청장과 관계자들 주프랑스대한민국대사관 홍진엄 참사관, 이정훈 수협중앙회 파리무역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구종 구청장은 코리안 엑스포가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았다고 소개하며 행사가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를 이어가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파리 15구와 서울 서초구가 협력 협정을 체결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고 언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간 관계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학생들이 직접 문화를 접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데 의미를 둔 것이다. 구종 구청장은 "한국 만세, 프랑스 만세, 15구 만세, 파리 만세"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축하 영상을 보내 "서초구와 파리 15구가 친구가 된 지 10주년"이라며 앞으로도 더 깊은 우정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진엄 참사관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런 시민 간 만남이 양국 우정의 토대가 된다며 15구청 및 주최 측과의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아마 협회(AMA)의 정주희 회장은 2018년 김치 페스티벌로 시작한 행사가 해마다 커져 왔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한국을 알리고 한국 문화를 통해 사람들을 이어주는 것이 처음부터 변함없는 목표"라고 말하며 구청장의 변함없는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제 소매를 걷고 다 같이 맛있는 김치를 담가 봅시다"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400여 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김장
행사의 시작을 알린 개막식 후, 약 400명이 참여한 대규모 김장 행사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직접 김치를 담그고 함께 나누며 한국의 김장문화를 체험했다. 단순히 한국 음식을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김장에 담긴 공동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음식문화가 파리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된 자리였다.

400여 명이 함께힌 대규모 김장 ©한지수
공연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폭넓게 아울렀다. 안제현·김유리아의 한국전통무용 공연을 비롯해 전통음악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DOODA × 경남국악관현악단 HYU의 무대가 이어졌다. 대구 국제 청소년 오케스트라(Daegu International Youth Orchestra, DIO)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한국의 젊은 세대를 소개했으며, 마싸 크루 (Massa Crew)는 비보이·팝핑 스트릿 댄스로 역동적인 스트리트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K-POP 커버 댄스 팀 Just Youngz Crew와 Kold Mist는 K-POP과 힙합 곡에 맞춘 무대를 선보이며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K-POP 가수 효린(HYOLYN)의 특별 무대
특별 무대에는 K-POP 가수 효린(HYOLYN)이 올랐다. 효린은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프로젝트 'ONE SONG, ONE PEACE'의 기념곡 'Bon Voyage'를 선보이며,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만남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전통예술부터 클래식, 현대 퍼포먼스까지 서
로 다른 장르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한국 문화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효린의 특별 무대
장인의 손끝, 전통 공예 전시
한편, 15구청 내부에서는 한국 전통 공예 전시도 함께 열렸다. 한국 전통 금속공예 명인 선우 박해도는 금 상감 기법을 더한 은제 다기 세트와 전통 제작 방식으로 빚은 은제 거북선, 브로치, 가락지 등을 선보여 전통 문양과 소재를 정교한 금속공예로 풀어냈다. 불교 경전을 금빛 글씨로 옮기는 금니사경 분야의 혜화 이순자의 작품도 소개됐다.

파리 15구 구청 내부에서 열린 한국 전통 공예 전시
이 명인의 금니사경 작품은 파리 케 브랑리–자크 시라크 박물관(Musée du quai Branly–Jacques Chirac)에 소장돼 있으며, 오는 2027년 9월 전시될 예정이다. 빠르게 확장되는 K-콘텐츠의 바탕에 자리한 한국의 장인문화와 전통기술을 프랑스 관객에게 알리는 자리였다.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한국문화
K-POP은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4일에는 K-POP 댄스 아뜰리에가 열려 관람객들이 전문 강사와 함께 직접 춤을 배우며 K-POP을 체험했다. 무대를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K-POP과의 거리를 좁혔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K-Food, K-Beauty, K-Fashion, K-Contents, K-Lifestyle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산업과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이틀간 이어졌다.
이틀간 열린 KOREAN EXPO 2026은 한국의 전통과 오늘을 파리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소개하는 자리였다.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 파리 15구청 광장은 한국을 보고 듣고 경험하며 서로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공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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