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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유럽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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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깊게, 사고는 넓게, 미래는 다채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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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유럽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에서                                                                                                                사진: 유럽한글학교협의회 제공


유럽 전역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힘쓰고 있는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중언어·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재외동포 차세대 교육의 방향을 위한 이정표를 세우는 교류의 장이 마련되었다.


유럽한글학교협의회(회장 이장석)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이 후원한 「제21회 유럽한글학교 교사연수회」가 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수회에는 유럽 16개국의 50개 한글학교에서 교사와 교육 관계자 136명이 참석했다.

 올해 연수회는 ‘문화를 품고 미래를 여는 유럽한글학교’를 주제로, 역사와 문화 교육을 중심으로 한 ‘뿌리는 깊게, 사고는 넓게, 미래는 다채롭게’라는 표어 아래 이론과 실제를 포괄하는 연수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한국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성이 확산되는 환경 속에서 자라는 재외동포 학생들의 정체성 교육과 미래 역량 함양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장석 유럽한글학교협의회장은 개회식에서 논어의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인용하며 “우리 아이들의 뿌리는 한국어와 역사·문화”라며, 한글학교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한 시야를 넓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주말마다 교실을 지키는 한글학교 교사들은 차세대를 키우는 훌륭한 문화 전파자”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교사 역량 강화와 맞춤형 교육자료 개발 등 한글학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배 주불가리아 대한민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가 한글날 제정 100주년임을 강조하며, 불가리아 내 한국어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피아 한글학교 학생들은 역사 인물 패러디와 전통무용 공연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큰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현장 활용 수업법과 전문 강연으로 교사 역량 강화

이번 교사연수회는 강의실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수업법과 함께 심도 있고 전문성 높은 학술 강연들로 채워져 참가한 한글학교 교사들의 교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수 첫째 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육효창 교수는 세 차례 강의를 통해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한국어 음운 체계를 설명하며, 한글 교육의 기초를 되짚고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의 김상열 관장은 재외동포와 한인 이민의 역사, 그리고 모국 발전에 기여한 재외동포들의 역할을 소개하며, 애국심과 헌신의 역사를 감동적으로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양선우 국제교류협력관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활용한 교육 방안을 소개하며, 유럽 공교육 과정과 연계한 수업 아이디어를 제시해 교사들의 교재 활용 역량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연수 둘째 날인 6일 오전에는 교실 현장에서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수업법, ‘문화 분과 수업’이 펼쳐졌다. 교사들은 ▲신나는 전통놀이 체험 수업 ▲별달거리 장단을 활용한 참여형 사물놀이 ▲한국화, 전통을 넘어서 현대 미술로 ▲다채로운 전통민요와 장단으로 살펴보는 한국 지역 특색 및 세시풍속 등  총 4개 문화 분과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한국 문화 전파자로서 역량을 다졌다. 

문화 분과 수업 후에는 지혜의 도시, 소피아의 유서 깊은 역사·문화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다채로운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재외동포청과의 대화’ 시간 마련

특히 이번 연수회에서는 재외동포청 김민철 차장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일선의 교사들을 만난 ‘재외동포청과의 대화’가 마련되었다. 김민철 차장은 130여명의 교사를 직접 만나서 제안과 질문을 받으며 진솔한 답변을 주었다. 교사들은 일선 현장에서 겪는 한글학교 운영의 애로사항과 동포사회의 당면 과제를 가감 없이 건의했으며, 정부관계자와 함께 한글학교의 발전을 위해 실제적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연수회는 주불가리아 대한민국대사관을 비롯해 유럽한인총연합회,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발칸한인연합회, 불가리아한인회, 소피아한글학교 등 동포 사회 유관 기관들의 끈끈한 협력과 후원이 바탕이 되어 더욱 풍성하고 안전하게 치러졌다.


교사들은 다양한 국가와 도시에서 쌓아온 교육 경험을 나누며 “한 학교의 고민이 다른 학교의 길잡이가 되는 치유와 충전의 시간이었다”고 감사를 표했으며, 참가 교사들은 유럽 사회를 무대로 활약할 글로벌 인재라는 큰 나무를 키워내기 위해 다시 각자의 교실로 돌아갈 든든한 힘을 얻었다.



<유럽한글학교협의회 제공, 파리광장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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