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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O.F.F.) 창립 30주년, 파리 첫 해외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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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9일 기메박물관·파리 미국교회서 개최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한국 청년 패션의 현재와 미래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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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창립 30주년 기념, 파리 기메박물관 갈라 패션쇼에서


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O.F.F., 이하 O.F.F.)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8~9일 프랑스 파리에서 첫 해외 패션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불 수교 140주년 공식 기념행사로 선정돼 한국 청년 창작자들의 역량과 한불 문화 교류의 의미를 함께 알리는 무대로 마련됐다.

1996년 창립된 O.F.F.(Off the Fixed idea of Fashion)는 패션을 전공하거나 관심 있는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대한민국 유일의 전국 규모 대학생 패션단체다. 지난 30년간 100회 이상의 패션쇼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디자이너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현재까지 약 5,300명의 전·현직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파리 프로젝트에는 약 140명의 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해 기획과 연출, 의상 제작, 모델 운영, 홍보 등 패션쇼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7월 8일 프랑스 국립 기메박물관에서는 갈라 패션쇼 '오프와 함께, 조우와 계승(With O.F.F. – Encounter & Succession)'이 열렸으며, 9일 파리 미국교회(American Church in Paris)의 메인 패션쇼에서는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전 함께 걷는 길(Korea–France Crossroads 140 : Walking the Path)'을 통해 한국 전통의 미학과 현대적 감각을 담은 창작 의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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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창립 30주년 기념 파리 기메박물관 갈라 패션쇼에서 유지영 디자이너의 오트 쿠튀르 무대 


첫날인 7월 8일(수, 현지시간) 파리 국립 기메 박물관에서 열린 갈라 패션쇼에는 한인과 프랑스 현지인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O.F.F. 김태훈 총괄의 개회사와 기메박물관 내 한식당 ‘한옥’ 이용경 대표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유지영 디자이너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비롯해 고등학생과 대학생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세 개의 파트로 진행됐다. 이어 안제현 무용가의 공연이 펼쳐졌고, 행사 후에는 기메박물관 내 한 루프탑 미소(Han Rooftop MiSSO)에서 칵테일 리셉션이 이어졌다. 이날 리셉션에서는 사찰음식을 비롯한 한식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이번 패션쇼는 기메박물관의 전시 공간 자체를 런웨이로 활용해 큰 관심을 모았다. 박물관의 유물과 작품 사이로 모델들이 걸어 나오자, 오래된 예술과 한국의 현대 패션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메박물관을 가로지르는 런웨이가 펼쳐지자 관람객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들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며 유지영 디자이너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과 청년 디자이너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눈에 담았다.


우상혁 O.F.F. 이사장, "파리 무대는 새로운 시작"

기메박물관 갈라 패션쇼에서 만난 우상혁 O.F.F. 이사장은 창립 30주년 해외 첫 무대로 파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30년간 국내에서 청년 패션을 꾸준히 키워왔다면 이제는 그 성과를 세계 무대에서 보여줄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가 O.F.F.의 새로운 30년을 시작하기에 가장 상징적인 도시이며, 이번 행사가 한불 수교 140주년 공식 기념사업으로 선정돼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문화 교류의 의미까지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30년간 쌓아온 교육 시스템과 네트워크, 청년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는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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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 중인 김태훈 O.F.F. 총괄 


앞으로 O.F.F.가 국내 활동을 넘어 해외 기관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글로벌 단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패션은 현장에서 배우는 산업이라며, 세계적인 패션 도시에서 다양한 문화와 패션쇼 운영 방식을 체험하는 것은 교실에서는 얻기 어려운 소중한 배움이며, 이러한 경험이 미래 한국 패션 산업을 이끌 청년들에게 넓은 시야와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했다. 


우 이사장은 앞으로 O.F.F.가 패션쇼를 개최하는 단체를 넘어 대한민국 청년과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졸업생 조직인 'O.F.F. 패션문화협회'를 출범시켜 학생과 졸업생, 산업계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패션을 비롯해 문화·예술·교육·국제교류 분야까지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파리 무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O.F.F.가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O.F.F. 총괄은 이번 파리 패션쇼를 통해 한국 전통의 소재와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였다고 밝히며, 한국 젊은 디자이너들의 창의성과 경쟁력을 프랑스 관객들에게 알렸다고 했다. 그는 또한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졸업생, 기성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무대에 올라, 30년간 이어온 O.F.F.의 창작 정신과 세대 간 계승,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기회였다고 했다. 


김태훈 총괄은 처음에는 파리에서 패션쇼를 개최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많았지만, 팀원들의 헌신과 서로에 대한 믿음 덕분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사히 쇼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이번 파리 패션쇼는 O.F.F.가 지난 3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순간이었으며,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젊은이, "한국 문화를 기리는 무대"

일드프랑스 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는 프랑스 청년 관람객들은 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람객은 "아름답다. 이렇게 멋진 공간에서 한국 문화를 기리는 무대를 보게 돼 기분 좋은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관람한 또 다른 청년은 "한국 문화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는데, 특히 학생들이 이런 작품을 직접 구상하고 제작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O.F.F.의 기메박물관 갈라 패션쇼를 관람한 한인은 "한복의 디자인과 소재, 질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다만 "현대적인 요소와 전통 한복이 하나의 음악과 흐름 속에서 이어지다 보니 각각의 매력이 다소 묻힌 점은 아쉬웠다"며 "전통과 현대의 특징을 조금 더 살렸다면 한복이 더욱 돋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에서 사업을 하는 한 모로코계 현지인은 "쇼 초반에는 검은색이 주를 이뤘지만, 무대가 진행될수록 분위기가 변화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모델보다 의상 작품 자체가 더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작품들에서 천사와 악마를 상징하는 듯한 이미지를 느꼈고, 기메 박물관이라는 공간과 어우러져 마치 한국의 선조들이 눈앞에 나타난 듯한 상징성과 신비로움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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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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