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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 ‘자유의 여신상’ 탄생 이야기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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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자유의 여신상’이 어떻게 프랑스에서 탄생했는지를 보여주는 특별전이 파리에서 열린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은 9월 15일부터 2027년 1월 31일까지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바르톨디(Auguste Bartholdi)와 그의 대표작인 자유의 여신상을 조명하는《Auguste Bartholdi. La Liberté éclairant le monde(오귀스트 바르톨디, 세계를 밝히는 자유)》전을 개최한다.


콜마르의 바르톨디 미술관과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자유의 여신상의 탄생 과정뿐 아니라 19세기 프랑스 조각계를 대표하는 바르톨디의 작품 세계와 기념비적인 조각에 대한 그의 열정을 함께 살펴본다. 자유의 여신상의 정식 명칭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La Liberté éclairant le monde)’다.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하기 위해 제작했으며, 당초 1876년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완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대한 제작비와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완공이 늦어지면서 10년 뒤인 1886년 10월 28일 뉴욕에서 공식 제막됐다.


높이 46m, 받침대를 포함하면 93m에 달하는 자유의 여신상은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조각상이었다. 거대한 작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예술뿐 아니라 건축과 공학 기술의 결합이 필요했다. 초기 기술적 구상에는 건축가 외젠 비올레르뒤크(Eugène Viollet-le-Duc)가 참여했고, 이후 귀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이 구조 설계에 힘을 보탰다.


전시는 자유의 여신상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도 상세히 보여준다. 파리의 작업장에서 구리판을 두드려 외형을 제작하고 전체 조각상을 조립한 뒤, 이를 다시 해체해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운송하기까지 19세기 최대 규모의 예술·기술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따라간다. 특히 바르톨디가 작품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펼친 홍보 전략도 흥미롭다. 


1876년 필라델피아 만국박람회에는 횃불을 든 거대한 손을 먼저 공개했고, 1878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도 자유의 여신상의 일부를 선보였다. 당시 급성장하던 삽화신문과 사진, 축소 모형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완성되기도 전에 자유의 여신상을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이번 전시와 함께 대규모 가상현실(VR) 체험도 마련된다. 오르세 미술관은 약 700㎡ 규모의 공간에서《자유를 위한 조각상, 바르톨디의 꿈, 파리에서 뉴욕까지》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VR을 통해 자유의 여신상이 프랑스에서 제작돼 뉴욕에 세워지기까지의 과정을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오르세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유의 여신상이 단순한 거대 조각물이 아니라 예술과 기술, 정치적 이상과 프랑스·미국 간 교류가 결합해 탄생한 19세기의 특별한 프로젝트였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2027년 1월 31일까지 계속된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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