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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럽 문화유산의 날’, 평소 닫혀 있던 파리 명소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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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20일 제43회 ‘유럽 문화유산의 날’ 개최
-상원·파리시청·외교부 등 평소 보기 힘든 공간 특별 개방

프랑스 전역의 역사적 건축물과 문화유산을 특별 개방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Journées européennes du patrimoine)’이 오는 9월 19일과 20일 열린다. 올해로 43회를 맞는 이 행사는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거나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정부기관과 역사적 건축물, 문화시설 등을 둘러볼 수 있어 매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행사는 ‘사진 유산(Patrimoine de la photographie)’과 ‘위기에 처한 유산: 되살리고, 지키고, 다시 상상하기(Patrimoine en péril : raviver, résister, réimaginer)’라는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사진 탄생 200주년을 맞아 사진이 남긴 역사적·문화적 기록의 가치를 되짚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기후변화와 재난, 도시 개발 등으로 위기에 놓인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인지도 주요 화두로 다룬다.
파리에서는 평소 쉽게 들어가 볼 수 없는 주요 국가기관들이 문을 연다. 뤽상부르궁(Palais du Luxembourg)에 자리한 프랑스 상원은 19일과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일반에 개방된다. 예약 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프랑스 정치사의 무대이자 현재 348명의 상원의원이 활동하는 의회 공간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국회의사당(Assemblée nationale)이 자리한 부르봉궁도 이틀간 특별 개방된다. 방문객들은 의원들이 법안을 심의하고 표결하는 본회의장을 비롯해 들라크루아의 천장화로 유명한 도서관과 국민의회 의장 관저인 라세궁(Hôtel de Lassay)의 주요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다만 올해 문화유산의 날 방문 예약은 이미 모두 마감됐다.
파리 4구 파리시청(Hôtel de Ville)도 시민들에게 내부를 공개한다. 파리시장 집무실과 파리시의회 회의장, 도서관, 화려한 공식 접견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평소 이 건물의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자물쇠·시계 장인, 실내장식과 목재 마루 관리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입장은 무료지만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파리 7구 프랑스 외교부 청사(Quai d’Orsay)도 특별 개방된다. 1844년 공사를 시작해 나폴레옹 3세 시대인 1855년 완공된 이 건물은 제2제정기의 화려한 장식예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1856년 크림전쟁을 끝낸 파리조약을 비롯해 중요한 국제 외교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19~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센강변의 프랑스 학술원(Institut de France)도 주목할 만하다.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공간을 포함해 마자랭 도서관과 학술원 도서관, 아카데미 회원들의 회의실, 프랑스 학술원을 상징하는 돔 등을 둘러볼 수 있다. 19~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별도 예약은 필요하지 않다.
이 밖에도 오스카르 니마이어가 설계한 파리 19구 에스파스 니마이어(Espace Niemeyer), 국립해양박물관을 비롯해 파리 곳곳의 박물관과 종교시설, 역사적 건축물에서 무료 관람과 특별 투어가 진행된다. 파리의 오래된 아케이드인 파사주 쿠베(passages couverts)를 전문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무료 도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무료지만 장소에 따라 사전 예약이 필요하거나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인기 장소는 일찍 예약이 마감되는 만큼 방문 전 공식 ‘Journées européennes du patrimoine’ 홈페이지에서 예약 여부와 관람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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