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육부 장관, 중·고교 여름방학 4~6주로 단축 방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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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줄어들게 될까? 교사들과 학교 측은 반대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프랑스 교육부 장관도 여름방학 단축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교사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프랑스 교육부 장관, 에두아르 제프레(Édouard Geffray)는 2월 9일 월요일 RTL 인터뷰에서 중·고등교육 과정의 여름방학을 단축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에 따라 현재 8주인 여름방학이 향후 몇 년 안에 6주, 5주, 심지어 4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장관은 여름방학 단축이 2026년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차기 대선이 치러지는 2027년의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연맹 사무총장, “문제를 거꾸로 보고 있다”
경제·사회 교사이자 CFDT 교육연맹 사무총장인 카트린 나브-벡티(Catherine Nave-Bekhti)는 이를 두고 “문제를 거꾸로 보고 있다”고 BFMTV에 밝히면서, “게다가 사안을 너무 좁은 시각에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사·지리 교사이자 교원노조 SE-UNSA 교육 담당 전국 사무국장인 제롬 푸르니에(Jérôme Fournier)는 “7월에 수업을 한다고? 우리는 이미 6월에도 수업하기가 쉽지 않다”고 반문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상황이 나아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9년에는 폭염으로 인해 6월 말에 예정됐던 중학교 졸업시험(brevet) 일정이 7월 초로 연기된 바 있다.
또한 아동 시간 배분에 관한 시민협약(Convention citoyenne sur les temps de l'enfant)은 현재의 16주 방학(여름 8주, 기타 방학 8주)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 제출된 보고서에는 “여름방학 단축은 특히 폭염 등 기후 조건과 양립할 수 없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교육최고위원회 산하 학사 일정 위원회도 같은 권고를 내놓았다. 2024년에 발표된 보고서 역시 “7월과 8월의 8주 전면 방학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여름방학을 줄이는 것은 “위험한 선택" - 교사들에 대한 보상은 무엇인가?
교원 노조, SE-UNSA 소속 제롬 푸르니에는 여름방학을 줄이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시험 일정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중학교 졸업시험부터 바칼로레아, BTS와 CAP 시험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렇다면 교사들에 대한 보상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CFDT 교육연맹의 카트린 나브-벡티도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는 교직원의 근무 시간을 늘리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에 대한 어떤 발표도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더구나 여름방학은 교사들에게도 업무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에두아르 제프레 장관은 교육 우선지역(Rep, 저소득·취약계층 밀집 지역 학교 지원 제도)학생들의 경우, 두 달간의 여름방학이 “한 달치 학습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6월의 학업 수준이 5월과 다를 바 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제롬 푸르니에는 이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논리라고 평가하며, Rep의 문제는 학교 수업 시간 밖에서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카트린 나브-벡티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 여름방학 단축 주장 이어가
얼마전 마크롱 대통령은 학사 일정에 대한 논의를 다시 꺼냈다. 그는 매체 브뤼(Brut)와의 인터뷰에서 중·고등학교의 수업일을 “더 짧게” 하는 대신 방학도 “더 짧게” 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학기를 7월 중 더 늦게 마치고, 새 학기를 8월에 더 일찍 시작하는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이 이 같은 방안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미 2023년에도 “방학이 너무 많다”고 주장하며,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8월 20일부터 수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거론한 바 있다.
프랑스 국립교육부 교장·행정직 노조(SNPDEN-Unsa)의 브뤼노 보브키에비츠 사무총장은 “프랑스가 유럽에서 방학이 가장 많은 나라는 아니다”라며 방학 단축 주장에 반대했다. 그는 방학이 줄어들 경우 교사와 행정·관리직의 근무 제도 변경과 기업 휴가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업 종료 후와 개학 전에도 준비 업무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방학이 없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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