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 드베이에 펼쳐진 한국문화…‘Dano K-Festival’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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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한식부터 K-pop까지…한불 수교 140주년 맞아 문화교류의 장 마련

사진 제공: 프랑스 종가협회
프랑스 부르고뉴프랑슈콩테(Bourgogne-Franche-Comté) 지역 니에브르(Nièvre)의 드베이성(Château de Devay)에서 지난 9월 26일(토, 현지 시각)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Dano K-Festival – Édition Chuseok’이 열렸다. 프랑스 종가협회(France Jongga–Association de la culture et de la gastronomie coréennes 회장: 유홍림)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의 일환으로 한불 문화교류의 자리로 마련됐다. 당초 단오에 맞춰 지난 6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여름 첫 폭염으로 연기되면서 9월 추석의 의미까지 함께 담은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한인 및 현지인 500여 명이 다녀갔고, 인근의 8개 지역의 시장들이 참석했다고 주최측은 전해왔다. 축제에서는 한국 음식과 김치·발효문화, 한복과 전통문화, 공예와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음악과 K-pop 등 다양한 한국문화가 소개됐다. 참가자들이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문화를 직접 보고 맛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통과 현대의 한국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지역 언론, ‘드베이에서 주목받은 한국문화’
이번 행사는 프랑스 현지 언론의 관심도 받았다. 지역 일간지 Le Journal du Centre는 9월 27일 ‘La culture sud-coréenne en vedette à Devay(드베이에서 주목받은 한국문화)’라는 제목으로 Dano K-Festival을 소개하며, 드베이성에서 처음 열린 한국문화 축제라는 점과 한불 관계 1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라는 점을 전했다.
신문은 한국문화가 프랑스 사회에서 자리 잡아온 변화에도 주목했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프랑스인들에게 한국은 비교적 멀고 낯선 나라였지만, 최근 K-pop과 영화·드라마, 음식과 생활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프랑스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BTS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며 한국문화가 일부 애호가를 넘어 젊은 세대를 포함한 폭넓은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불 140년 교류 역사도 조명
Le Journal du Centre는 축제를 소개하면서 한국과 프랑스의 오랜 교류 역사도 함께 되짚었다. 공식 외교관계가 수립되기 전인 19세기 조선에서 활동했던 프랑스 가톨릭 선교사들과 프랑스 포경선 난파 등의 일화를 언급하며, 양국이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기 이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접해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1886년 프랑스와 조선 사이에 우호·통상 조약이 체결되면서 양국의 공식적인 외교관계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26년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Dano K-Festival 역시 이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과거 외교와 통상으로 시작된 양국 관계가 오늘날에는 음식과 음악, 예술과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문화교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축제가 열린 드베이성은 고(Koh) 가족이 2025년 코트도르(Côte-d'Or)에서 이주해 정착한 곳이라고 알리면서, 이들은 이곳에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며 요리 워크숍을 운영하고 한국 식재료와 조미료 등을 재배·소개하고 있다고 알렸다. 신문은 가족이 설립한 France Jongga가 이번 축제를 주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 지면에는 축제 현장의 다양한 모습도 사진으로 소개됐다. 한복을 입은 유홍림 씨를 비롯해 성 공원에서 작업하는 캐리커처 작가, K-pop 스타들의 이미지가 전시된 부스, 드베이성 앞에 마련된 무대와 관람객들의 모습 등이 실렸다. 한복과 전통문화에서 K-pop과 현대 콘텐츠까지 한 공간에 어우러진 축제의 모습을 현지 독자들에게 전했다.
부르고뉴의 드베이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한불 수교 140년의 인연이 이제 외교적 관계를 넘어 문화와 음식, 예술 그리고 사람들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자료 제공 : 프랑스 종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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