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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에서 설맞이 한국 전통놀이 체험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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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 전시 소장품인 호랑이 민화가 가진 설날의 상징성을 알려

-윷놀이와 딱지치기 무료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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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 한국관에서 설 맞이 한국 전통놀이 체험 행사장에서 


2월 22일 일요일 14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 30분 단위로 설을 맞아 국립 기메 동양박물관(Musé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Guimet)의 한국관에서 한국의 전통 놀이인 윷놀이와 딱지치기 무료 체험 행사가 열렸다. 또한 기메 박물관 내 한식당 <한옥>에서는 18일부터 22일까지 우리의 대표적인 설 음식인 떡국을 판매하기도 했다. 기메 박물관의 한국 컬렉션은 한국 예술과 문화를 대표하는 약 1,500여 점 이상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양미술 컬렉션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회화, 도자기, 조각, 섬유예술 등 매우 다양한 작품을 포함하고 있고, 통일신라부터 조선 시대까지 한국 역사의 다양한 시기를 아우르는 예술품을 통해 한국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신라 왕관류나 공예품, 회화 작품 등이 있으며, 일부 작품은 한국 예술사 연구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상설 전시 공간과 함께 한국 미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주제 전시, 학술 행사도 개최되곤 한다.

 

행사 현장에 도착해 먼저 한국 전통놀이 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기메 박물관의 카티아 토마(Katia Thomas)를 만났다.

그는 작년부터 아시아의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면서, 매월 4번째 일요일에 기메 박물관의 컬렉션들이 있는 관을 돌아가면서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2월 중순 설날 주간에는 한국 전통놀이를 준비했다고 했다. 1월에는 일본 순서였고, 3월에는 중국, 4월에는 또다시 한국 그리고 5월에는 인도 전통 놀이가 될 것이라고 카티아 토마는 밝혔다.


원래 프랑스에서는 음력 설이 중국 설날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 기메 박물관에서 한국 설날을 기념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는 질문에, 카티아 토마는 기메 박물관에서의 음력 설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답했다. 이는 특정 국가의 명절이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가 공유하는 공동체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몇 년 전부터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놀이 알리고 있어

이번 행사 담당자는 몇 년 전부터 음력 설날을 기메 박물관에서 기념했고, 한국 전통놀이 체험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고, 관객들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전 체험에서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 카티아 토마는 아주 좋아했다고 하면서, 전통놀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새롭게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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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해설자가 전통 놀이 체험 전에 호랑이 민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하여 박물관이기에 전시 소장품과 연결을 시켜 놀이 체험 전에 전시 해설가들이 몇 분 동안 전시 소장품과 전통놀이의 연관성을 설명을 하게 된다고 했다. 예를 들면,이번에는 19세기 한국에서 설날에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걸어두었던 호랑이 민화를 전시했다. 두 명의 전시 해설가가 설날에 등장하는 호랑이의 샤머니즘적 의미를 알린 뒤, 윷놀이의 역사와 방법을 설명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놀이 체험을 진행한다고 했다. 카티아 토마는 넷플리스의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딱지치기를 추가했다고 밝히면서, 가족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맞이할 수 있는 전통 놀이로 구성했다고 했다. 이는 박물관의 전시 소장품과 현재 살아 숨 쉬는 한국 문화를 연결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윷놀이와 딱지치기

윷놀이가 시작되고 있는 한국관에 들어서자 마자 호랑이 민화가 눈에 띄었다. 한국 도자기가 유리관 안에 전시된 가운데, 반대편에는 한국의 전통 병풍이 펼쳐져 있었다. 바닥에는 큰 카펫이 깔려 있었고 ‘신발을 벗고 입장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참가자들은 모두 신발을 벗은 채 둘러앉아 윷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는 일요일이라 자녀들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부모들이 가족 단위로 모여 윷놀이와 딱지치기를 즐겼다. 윷을 소리나지 않게 굴리는 팀이 있는가 하면, 옛날 한국 마당에서  윷놀이 하듯이 윷을 제대로 던지는 청년 팀이 있었다.

윷을 던지는 모습이 무척 익숙해 보여 말을 건네자, 한 청년이 다소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같은 윷놀이 팀에 속한 다른 청년은 본인은 놀이에 관심이 있어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다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윷놀이에서 이긴 참가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윷놀이가 진행되는 바로 옆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접힌 딱지들이 있었다. 부모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중학교 1학년 학생은 “바닥에 내리꽂는 딱지치기가 특히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을 마친 그는 벗어두었던 신발을 다시 신고 부모를 따라 전시장을 둘러봤다.


한복을 입고 전통 놀이 체험에 참여한 한인은 현지인들에게 윷놀이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있었고, 박물관 내 한식당 <한옥>의 이용경 대표도 현지인들과 함께 딱지치기에 동참했다. 다른 한인은 ‘현지인들이 윷놀이를 참 재미있게 한다’고 하면서, ‘어른들, 청소년들, 초등학생들이 우리 설날의 전통 놀이를 재미있게 하는 모습이 참 좋다’고 하면서 서둘러 윷놀이가 진행되는 까펫 쪽으로 향했다.  


이번 행사는 전시 관람에 머물지 않고, 참여와 체험을 통해 한국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국관에 울려 퍼진 웃음소리는 설 명절의 따뜻한 기운을 파리 한복판까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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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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