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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5월 가스 가격 크게 상승… “시작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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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상황의 직접적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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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ffPost


가스로 난방을 하는 가정들은 요금 부담 증가를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초봄은 이례적으로 큰 폭의 요금 인상이 예상된다. 지난 4월 8일(현지 시각), 프랑스 에너지 규제위원회(Commission de régulation de l’énergie, CRE)는 가스 기준 가격이 15% 인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기준 가격(prix repère)’ 인상은 매달 변동하는 평균 가격에 연동된 요금제를 선택한 약 750만 가구에 적용되며, 이는 가정용 가스 가입자의 약 73%에 해당한다. CRE에 따르면, 이들 가입자의 월 요금은 5월에 평균 6.19유로(세금 포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평균 인상 폭은 연간 누적 부담과 에너지 비용의 연쇄적 상승을 고려할 때, 가계에 적지 않은 재정적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동 전쟁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봉쇄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즉각적으로 원유 가격을 급등시키는 것은 물론, 중기적으로는 가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가스 가격이 매달 재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번 15% 인상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 비교 사이트 헬로와트(Hello Watt)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인 실뱅 르 팔레르(Sylvain Le Falher)는 “만약 시장이 현재 수준에서 안정된다면, 가정용 가스 요금은 앞으로 몇 달 안에 2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일간지, 르 파리지앵(Le Parisien)을 통해 경고했다.


▲ 가스: 5월 1일부터 기준 가격 15.4% 인상, 어떤 영향이 있을까?

가스 기준 가격은 공급업체의 연동 요금제 산정에 사용되는 지표로, 2026년 5월 1일부터 15.4% 인상된다. CRE 위원장 엠마뉘엘 바르곤(Emmanuelle Wargon)은 이러한 변화를 이미 예견하며 지난 3월 말 RMC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소비하는 가스의 95%를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제 시장 가격이 오르면 프랑스 소비자 가격도 함께 오른다. (…) 다만 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요금의 3분의 2는 난방 비용인데, 5월은 난방 시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과는 별개로, 소비자 부담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남는다. 에너지 가격은 국제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상승하지만, 한 번 오른 요금이 동일한 속도로 하락하는 경우는 드물어 체감 부담이 누적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가스 가격 상승은 전기 요금, 난방비, 산업 생산비 등 다른 영역으로도 연쇄적으로 전이될 수 있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보다도 상승한 비용이 장기적으로 고착되는 구조 속에 놓이게 되며, 이는 가격 결정 구조의 투명성과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남길 뿐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기준 가격 인상은 국제 시장에서의 가스 가격 변동과 관련된 것이다. 최근 가격 상승은 국제 시장의 긴장 상황 속에서 나타난 흐름이다. 2026년 2월 말 중동 분쟁이 시작된 이후, 유럽 내 에너지 가격은 눈에 띄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분쟁이 발발하기 전, 가스는 기준 시장인 TTF에서 메가와트시(MWh)당 약 30~32유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그러나 분쟁 이후 며칠 만에 가격은 45~60유로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한때 65유로까지 치솟는 모습도 나타났다. 4월 초 현재에도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메가와트시당 약 45~50유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2025년 평균으로 추정되는 약 35유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가격 변동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이번 분쟁은 특히 카타르를 비롯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에 차질을 초래했다. 또한 에너지 자원의 주요 통과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긴장 상황이 관측되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시장이 향후 공급 차질 가능성을 미리 반영하도록 만들었다. 


가스 기준 가격(prix repère du gaz)은 에너지 규제위원회(CRE)가 매달 발표하는 지표로,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참고 기준으로 사용된다. 이는 규제 요금은 아니지만, 시장에서의 가스 비용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기준 역할을 한다. 이처럼 가스 가격은 국제 정세와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직접 전가되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특히 ‘공급망 불안이나 지정학적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가격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프랑스의 현 구조는 에너지 가격의 안정성을 급격하게 약화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시장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에너지 체계 속에서, ‘가계가 이러한 외부 변수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점은 구조적인 한계’로 꼽힌다.

 

  

<현 경 기자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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