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레그라피 협회, 문화원서 주석 스님 시집 불어판 출판 기념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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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스님의 명상, 퍼포먼스, 관객과의 만남, 시집 사인회
-꼬레그라피 협회 공연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행사
명상의 시간을 이끌고 있는 주석 스님
3월 26일(목) 19시(현지 시각)부터 파리 주재 한국 문화원에서 꼬레그라피(Corée'graphie) 협회(대표 남영호)가 주최, 주관하여 문화원과 쿠무다 재단에서 협력 및 지원한 주석 스님 시집, ‘그대가 오늘의 중심입니다( vous êtes le centre de ce jour)’ 불어판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주석 스님이 관객을 이끄는 명상의 시간을 시작으로, 주석 스님의 드로잉 퍼포먼스, 꼬레그라피 협회의 남영호 총감독이 프랑스 무용수들과 공연팀이 주석 스님의 시를 현대적인 퍼포먼스로 재현했다. 그리고 주석 스님의 시집을 불어로 번역한 문영훈 시인의 불어, 한국어 시낭송과 불어판 시집 출간을 맡은 라신느(Racine) 출판사의 알랑 브르통(Alain Breton)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와 질의 응답, 마지막으로 시집 사인회로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 주관한 꼬레그라피 협회는 프랑스 남부 도시 ‘몽펠리에’에서 출범하여 지난 10년간 ‘꼬레디시 페스티벌(Corée d'ici, 여기에 한국이 있다)’이라는 이름으로 한불문화 교류 행사를 개최해 왔다. 2025년부터는 ‘Korean French Art Connections(KFAC)’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한-불 협업 프로젝트를 보다 폭넓게 진행하고 있다.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사업’으로 KFAC이 선정되어. 그 첫번째 행사로 주석 스님의 시집 출판 기념 행사를 문화원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행사에 앞서 꼬레그라피 협회의 남영호 총감독은 “스님과 함께 하는 현지에서의 사인회 및 리셉션은, 참여하는 모든 관객과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뜻깊은 행사를 열어주신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쿠무다 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해왔다.
행사가 진행될 문화원의 오디토리움 안은 한인들과 현지인들이 가득 좌석을 메우고 있었고, 주석 스님의 그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화면에는 주석 스님의 시가 한국 풍경을 배경으로 불어와 한국어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먼저 주석 스님의 인사말이 있었다. 행사는 한국어 불어 둥시 통역으로 진행되었고, 통역은 주석 스님 시집을 불어로 번역한 문영훈 시인이 맡았다.
명상의 시간, 주석 스님: ‘행복’ 은 무엇인가
주석 스님은 불교 경전에 나와 있는 구절들을 인용하며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고, 마음의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3천년 전부터 연구하고 있는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파리 뱅센느 숲을 산책하며 깨닫음이 있었다고 하면서, 그에 대한 답은 ‘진리에 의지하고 스스로에게 의지하라’, 즉 ’진리를 등불 삼고, 스스로를 등불 삼아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번 시집 제목인 « 그대가 오늘의 중심입니다( vous êtes le centre de ce jour)»는 주제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했다.
주석 스님은 그렇게 세상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 마음을 강건하게 해야 하는데 그 한 방법이 명상이라고 했다. 명상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 보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명상을 이끌어 나갔다.
주석 스님이 치는 종 소리에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두 눈을 감고 스님이 이끄는 명상으로 빠져들었고, 이후 가슴에 두 손을 얹고 ‘모든 것을 지나가는 것’이고, ‘지금 이 순간 우리는 고요합니다. 행복합니다’를 스님은 평온하고 나지막한 음성으로 조용히 읊조렸다.
불교에서 말하는 사람의 7가지 감정을 드로잉 퍼포먼스로
이후 주석 스님의 드로잉 퍼포먼스가 있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사람의 7가지 감정(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망)을 색깔로 표현해 내면서,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과 접목시켜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드로잉은 한자 ‘마음 심(心)’에서 시작해 ‘문 문(門)’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색을 펼쳐냈다. 이는 마음의 문에서 비롯된 인간의 일곱 가지 감정을 상징한다. 주석 스님은 이 모든 감정이 마음에서 비롯되어 다시 마음으로 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음 공부’ 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꼬레그라피 협회 : 한불 무용수들의 안무 퍼포먼스 및 공연
안무와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 중인 남영호 총감독과 무용수 그리고 뮤지션들
이어 남영호 총감독이 두 명의 프랑스 무용수와 함께 공연을 펼쳤다. 주석 스님의 시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몸짓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행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첼로와 비브라폰의 연주는 경쾌함 속에서도 깊은 울림을 지니며, 주석 스님이 설파한 영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부각시켰다.
시 낭송과 관객과의 만남, 질의 응답
이후 주석 스님의 시집을 불어로 출간한 라신느(Racine) 출판사 대표, 알랑 브르통(Alain Breton)과 주석 스님, 문영훈 시인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및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알랑 브르통은 주석 스님의 시집에 대해 소개하고, 시를 낭송했고, 문영훈 시인이 한국어로 낭송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는 관객들의 여러 질문들이 이어졌다.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나?",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때 스님의 감정은 어떤가?" "조건 없는 사랑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이었다.
이후 시집 사인회를 가지면서 행사는 막을 내렸다.
라신느 출판사의 알랑 브르통 대표와 주석 스님, 문영훈 시인이 함께한 관객과의 만남 및 질의 응답 순서에서
‘영적인 것과 예술의 결합이 흥미로웠다’
파리 7대학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했다는 한 젊은이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고 있었다. 그는 영적인 것과 예술을 결합시킨 것이 흥미로웠다고 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이런 영적인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함을 일깨워준 행사였다고 했다.
또한 예술사를 전공하고 박물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한 파리 시민은 시와 드로잉 퍼포먼스가 흥미로웠다고 하면서, 특히 첼로와 비브로폰 연주가 좋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어린이들이 감상했어도 좋았을 거 같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한 한인은 스님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게 많이 놀랍다고 하면서, 문화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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