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인유학생회(AECF), 유학생 인터뷰(3)-캉브레 국립 예술 대학 시각디자인 전공, 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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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온 유학생
프랑스한인유학생회는 프랑스 각 지역에서 자신만의 연구와 진로를 개척해 나가는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인터뷰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유학 생활 속 솔직한 감정과 고민까지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프랑스 북부 도시 캉브레(Cambrai)에서 시각디자인 학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시온 학생을 만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
-안녕하세요! 캉브레라는 도시에 있는 École Supérieure d'art & de communication에서 DNA(국립 예술 학사 학위) 과정을 하고 있는 김시온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좋아했고 미대 진학을 계획하던 중 부모님의 권유로 프랑스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가장 흥미롭게 공부하고 있는 수업이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두 프로젝트가 있는데, 하나는 타이포그래피 수업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에요. 레퍼런스 책에서 마음에 드는 공업 제품 상표 폰트를 선택해 특징을 분석하고, 그 스타일대로 다시 디자인하는 프로젝트였어요. 작은 디테일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타이포그래피에 흥미를 느끼게 해준 수업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다양한 장면을 담아낼 수 있고 전체 구성에 따라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는 사진 수업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어요.
학교 안팎에서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저는 프랑스에 온 이후로 오히려 한국의 전통과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전통 미술, 한국의 정서, 무속 신앙으로부터 자리잡은 문화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현대 디자인에 녹여내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현재 수업 프로젝트에서도 전통 민화나 보자기 등을 레퍼런스 삼아 작업을 해보고 있기도 해요.
디자인 전공생의 직업병이 있다면?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디자인을 배우다 보면 ‘보는 시선’이 길러지면서 사소한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길에 있는 포스터, 가게 간판, 사소한 공지문이나 라벨까지도 관찰하고 생각해보게 돼요. ‘이 브랜드는 이런 폰트를 사용했구나!’, ‘이 포스터에서 보이는 이런 구도가 예쁘네?’ 혹은 ‘폰트가 좀 아쉽다.’, ‘꼭 이 색을 써야 했을까?’처럼 아쉬운 점까지도요.
프랑스에 와서 바뀐 디자인 취향이 있나요?
-이전에는 잘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의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다양한 폰트를 함께 사용한다던지 여러 요소들이 겹쳐있는 조금 더 화려하거나 복잡한 디자인에 눈이 가더라구요.
전공과 관련하여 ‘이건 유학 와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 싶은 한 가지는?
-꼭 제 전공 이야기만은 아니지만, 직접 겪어보는 거랑 듣는 거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한국에 있을때, 프랑스 미대는 한국에 비해 과정을 더 중시한다,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덜하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제가 겪어본 바와는 달랐어요. 물론 학교 스타일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른 것 같고요.
최근에 읽은 책이나 본 영화 가운데 인상 깊었던 작품은?
-존 버거의『다른 방식으로 보기』라는 책을 최근에 읽었어요. ‘보다’라는 행위를 중심으로 과거 정물화, 풍경화 그리고 누드화와 현대 광고 이미지를 분석하는 내용인데, 단순히 미적인 부분이 아닌 사회와 시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미지에 담긴 의도와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어요. 새로운 시각으로 과거 작품들과 광고에 사용되는 이미지들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요즘 본인을 가장 설레게 하는 취미나 관심사는 뭔가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제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요.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나의 방식을 비교해볼 수도 있어서 저에겐 소통과 만남이 굉장히 즐거운 일이랍니다. 커뮤니케이션도 결국 이미지를 통해서 소통하는 분야이기에 제가 흥미를 가진 것 같아요.
졸업 이후의 진로는 어떤 방향을 그리고 있나요?
-졸업 후 진로는 아직 고민하고 있지만 기회만 된다면 파리에서 공부 혹은 일을 해보고 싶어요. 지방 도시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파리에 살면서 공부하면 어떨까 궁금하더라구요. 디자인, 미술 쪽을 이어갈 수도 있겠지만 마케팅에도 관심이 가서 분야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고요. 아니면 한국에서 공부를 더 이어 나가고 일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해요. 어느 쪽이든 열려 있고 상황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 같아요.
캉브레 추천 맛집이나 본인만의 숨은 장소 추천해 주세요!
-캉브레에 작은 Canal이 하나 있는데 정말 예쁜 장소예요. 날 좋을 때 혹은 생각이 좀 많아질 때 물길을 따라서 산책하다 보면 배, 공원 그리고 사람 사는 집들을 볼 수 있는데 힐링 되고 좋더라고요.
앞으로 프랑스에 올 후배 유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막상 프랑스에 오게 되면 유학 생활이 기대했던 것과 다를 수도 있고 ‘내가 잘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국가에서 살고 공부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결정이고 대단한 일이란 걸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잘 해오셨고 잘 하고 있고 잘 해내실겁니다!
이처럼 김시온 학생은 프랑스에서 공부하며 자신만의 시각과 사고를 함께 넓혀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디자인을 단순한 표현이 아닌 소통의 도구로 바라보고, 하루하루 세상을 새롭게 느끼며 스스로를 발견하는 시간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한인유학생회 인터뷰 시리즈는 각지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유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인터뷰 참여를 원하거나 소개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언제든지 유학생회로 연락 바랍니다. 새로운 참여를 기다립니다.
프랑스 한인유학생회
네이버카페: cafe.naver.com/franceetude
이메일: france.etude.coree@gmail.com
< 프랑스한인유학생회 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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