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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질환으로 파일럿형 선글라스 착용한 마크롱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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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주문 폭주, 정치적 시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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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착용한 에비에이터(파일럿형) 선글라스가 화제다. 이 액세서리를 제작한 프랑스 브랜드 헨리 줄리앙(Henry Jullien) 공식 사이트는 접속 폭주로 마비될 정도라고 일간지 르 파리지앵(Le Parisien)은 전했다. 


앞서 1월 15일 목요일, 이스트르 기지(base d’Istres)에서 열린 군 장병 신년 인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오른쪽 눈이 붉은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두고 농담을 던졌다. "의도치 않은 호랑이 눈에 대한 언급이자, 결단의 표시"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고위 장성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 눈이 보기 흉한 점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했다. 이어 그는 화창한 햇살 아래 에비에이터(파일럿형) 선글라스를 끼고 기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엘리제궁 주치의에 따르면 눈 안 작은 혈관이 터진 것이었으며, ‘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 회의에서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참석에도 이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 대통령의 이미지는 크게 패러디되었으며, 일부는 그를 영화《탑건》의 톰 크루즈와, 다른 일부는《터미네이터》와 비교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선글라스의 출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라이방(Ray‑Ban)으로 오인되었지만, 로고가 없는 이 모델은 프랑스 럭셔리 선글라스 브랜드 헨리 줄리앙(Henry Jullien)에서 제작했으며, 모델명은 ‘Pacific S 01’이다.


쥐라(Jura) 지역 롱르소니에(Lons-le-Saunier)에서 제품을 제작하는 이 회사는 웹사이트 방문 폭주로 대응이 벅찬 상황이다. 그 결과, 온라인 매장은 수요일 잠시 ‘접속 불가’로 안내되기도 했다고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전했다. 대통령은 이 선글라스가 완전히 프랑스에서 제작되기를 원했다고 선글라스 제작 회사 대표는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그는 선물로 받는 것을 거부하고, 직접 구매하기를 고집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보스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착용한 사진과 함께 이 선글라스를 659유로에 홍보했다.


대통령의 선글라스 착용, 과연 적절했나?

프랑스의 패션·스타일 칼럼니스트인 마크 보제(Marc Beaugé)는 르몽드 지에 « 파일럿형 선글라스 착용이 과연 적절했나?» 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는 “패션이든 인생이든,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혹은, 그 선을 넘는다는 걸 알고서 넘든가” 라는 글로 시작해서, 마크롱의 임기가 무기력과 인기 없이 끝날 것처럼 보이던 차에, 최근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고 했다. "파일럿 선글라스에 눈을 가린채 미국 대통령과 격렬한 외교전으로 벌이리라고는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라고 했다. 


칼럼니스트는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선글라스 중에서, 왜 마크롱 대통령은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를 선택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이 파일럿 선그라스에 대해 설명헀다. 이 선글라스는 본래 눈의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것으로, 1930년대 초 미국 군인들이 점점 더 높은 고도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겪은 눈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한 비행 동료의 눈이 푸르게 변하고 얼어붙는 것을 목격한 뒤, 한 조종사가 미국 브랜드 Bausch & Lomb와 함께 더 보호 기능이 강화된 새로운 형태의 선글라스 연구를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밝혔다.


마크 보제는 의학적 권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두 번째 설명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안경 산업의 발상지인 주라(Jura) 지방에서 제작된 헨리 줄리앙(Henry Jullien)사의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를 착용함으로써, 대통령은 자신이 선호하는 상징적 이미지를 차지하게 된다고 피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단순히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이 아니라, 탑건 스타일과 파일럿 선글라스가 지닌 상징적 이미지를 자신의 권위와 스타일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즉, 이 이미지에 대해 그는 남다른 관심과 감각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강인하고 모험적인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마크 보제는 "결론? 빠른 쾌유!" 로 글을 맺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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