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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물가 항의 시위에 수십만 명...파리·지방 곳곳서 충돌과 약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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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20 03:48 조회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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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노란 조끼·노동계 합류…전국 1,200명 연행, 경찰·헌병 15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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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 격렬한 대치와 시설물 파손이 발생했다. ©르파리지앵


10월 17일 토요일, 프랑스 전역에서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약화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해 온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집단행동에 ‘노란 조끼’ 참가자와 노동계 등이 합류했다. 대다수는 평화적으로 행진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상점 약탈, 경찰과의 충돌이 발생해 밤늦게까지 긴장이 이어졌다.

전국 참가자는 내무부 추산 55만 명, 주최 측 추산 80만 명으로, 파리에서는 내무부 기준 11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정부는 이날 밤 전국에서 약 1,200명이 연행되고 경찰·헌병 15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교육 현장의 항의, 생활비 문제로 확대

이번 시위는 교육 현장의 불만과 생활비 부담이 맞물리며 규모가 커졌다. 공영방송 퓌블리크 세나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 유류비 상승에 대한 불만과 ‘노란 조끼’ 재결집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학생 시위에 대한 연대와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학생들은 교사 부족 해소와 노후 학교시설 개선, 교육 예산 확대를 요구해 왔다. 고교생 노조는 고등학교에 대한 100억 유로 지원과 대학 입학 지원 플랫폼 ‘파르쿠르쉬프’ 폐지를 주장했다. 정부는 대체교사 3,000명 배치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학생들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파리 공식 행진은 평온…주변에서는 충돌

파리에서는 오후 2시 30분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출발한 공식 행렬이 클리시 광장으로 향했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경찰청 설명을 인용해 행진이 큰 사고 없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행렬 주변과 도심 곳곳에서는 충돌과 시설 파손이 잇따랐다. 정오 무렵부터 레퓌블리크 광장 일대에서 차량과 거리 시설물이 불에 탔다. 일부 무리가 경찰을 향해 폭죽과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했다. 허가된 경로를 벗어난 일부 행렬은 엘리제궁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저지됐다. 레퓌블리크와 스트라스부르–생드니에서는 상점 유리창과 셔터가 파손되고 상품이 약탈당했다. 스포츠용품점과 통신사·화장품 매장 등이 피해를 봤으며, 샹젤리제에서도 약탈이 발생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시장은 시내 곳곳에서 조직적인 파손 행위가 발생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광장 인근 호텔에서는 자원봉사 의료진이 부상자들을 응급처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모주 시청 화재…지방 공공건물도 피해

TF1 방송은 약 20개 도시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리모주에서는 시청에 불이 나 지붕이 무너졌다. 지역 도지사는 19세기 건물의 상당 부분이 소실됐다며 심각한 문화유산 손실을 우려했다. 마르세유에서는 일부 무리가 시청에 진입해 내부를 훼손하고 상점을 약탈했다. 릴과 앙제에서도 시청 침입이 보고됐다. 리옹에서는 벨쿠르 광장 관광안내소에 불이 났고, 보르도에서는 지롱드 도지사 관저가 훼손됐다. 렌에서는 최소 1만 2,000명이 행진한 가운데 일부 구역에서 충돌과 약탈이 발생했다. 낭트에서는 31명, 몽펠리에에서는 63명이 연행됐다.


정치권, 책임 놓고 공방

마크롱 대통령은 공공기관과 상점을 공격하고 약탈한 이들을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내무장관은 극좌 과격 세력을 배후로 지목했으며, 법무장관은 엄정한 사법 대응을 요구했다.

극우 마린 르펜은 정당한 사회적 요구가 극좌 세력에 볼모로 잡혔다며 극좌당 대표 멜랑숑을 비판했다. 멜랑숑은 약탈과 파괴에 선을 그으면서도 경찰의 부적절한 지휘를 문제 삼았다. 르코르뉘 총리는 “공화국과 폭력 가담자 중 어느 편에 설지 선택해야 할 때”라고 맞받았다.


정부 대응·경찰 진압 논란, 피해 복구도 과제

정부의 상황 예측과 경찰 배치가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파리·마르세유·리옹 시장들은 총리 면담을 요청했으며, 내무장관은 경찰 배치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생테티엔에서는 17세 시위 참가자가 손을 잃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돼 진압 방식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18일 녹색당 대표 마린 통들리에는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내무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상점 복구와 함께 리모주 시청 화재에 따른 행정서비스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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