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의 회동에서 남긴 주요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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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9-22 02:43 조회 32 댓글 0본문
안보 위기를 명분으로 정국 주도권 쥐기 나선 엘리제궁

2026년 9월 18일 금요일, 엘리제궁에서 대선 후보들을 접견한 뒤 기자 회견 중인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 파리마치(ParisMatch)
지난 18일 금요일(현지 시각) 엘리제궁에서 주요 대선 후보 및 대리인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을 향한 러시아의 위협과 에너지 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국내외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동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투표일까지 국가원수로서 ‘보증인(garant)’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그는 특히 경제적 측면은 물론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하여 프랑스에 드리워진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은 먼저 "유럽 내 러시아의 공세적 성격과 위협의 변화"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하이브리드전(opérations hybrides,비정규·사이버·심리전 등 복합 공격)의 가능성을 우려하며, 잠재적 공격에 맞서 "핵심 기반 시설 보호 계획"의 마련을 촉구했다. 엘리제궁은 중동 정세 및 이로 인한 프랑스의 안보·에너지 영향까지 함께 다루기 위해 "최근 며칠간 급격히 악화된 국제 정세"를 이번 회동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다시 말해, 엘리제궁은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선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최근 중동 정세의 급격한 악화가 초래한 국제 안보의 연쇄적 불안정과, 이로 인해 프랑스의 에너지 수급 및 안보에 직간접적으로 미칠 파장을 종합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것으로, 국가 생존과 직결된 대외적 위기 앞에서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는 에두아르 필리프(Édouard Philippe)와 가브리엘 아탈(Gabriel Attal) 등 두 전직 총리를 비롯해 브뤼노 르타이요(Bruno Retailleau), 올리비에 포르(Olivier Faure), 마린 통들리에(Marine Tondelier), 라파엘 글뤽스망(Raphaël Glucksmann)이 참석했다. 마린 르 펜(Marine Le Pen)과 장뤽 멜랑숑(Jean-Luc Mélenchon)은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각각 조르당 바르델라(Jordan Bardella)와 마뉘엘 봄파르(Manuel Bompard)가 대신 참석했다.
연료(유가) 문제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해 "막대한 예산을 무작정 지출하기 전에 근본 원인부터 다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의 발언에 따르면, 현재의 상황은 "정부의 정책 결정으로 인해 초래된 결과가 아니다." 그는 프랑스 국민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에 시행 중인 지원책들을 "평가"하고 "조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비축량 수준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진전시키기 위해 "향후 몇 주 내에" 개최될 "에너지 현안" 전담 G7 회의 소집을 발표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 전까지 마크롱 대통령은 스스로 "공공생활의 단순한 논평가"가 되는 것을 뜻하지 않는 "보증인"의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즉, 다가오는 대권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프랑스 국가 원수로서 국가가 마주한 거대한 대내외적 위기 앞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함으로써, 막중한 중심을 잡겠다는 강한 정치적 승부수 던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또한 정치 세력들이 정확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성 제고 행보"의 일환으로 후보들과의 이번 회동이 자신의 "의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적 토론의 질을 위해 필요하고 타당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러한 자리를 거듭 마련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대선 정국의 정치적 계산과 소통의 한계"
일부 정치 평론가들과 야권에서는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엘리제궁 회동을 두고 '위기 관리'라는 명목 아래 대선 정국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제스처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국가원수가 직접 나서 안보와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도, 치솟는 유가 등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정부 정책 결정의 결과가 아니다"라며 책임을 선긋는 태도는 물가 고통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의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야당 일각에서는 국민에게 실질적인 재정적 지원을 베풀기보다, 대통령 자신이 향후 대선의 '보증인'이자 정국의 중심임을 각인시키며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포석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파리광장/ 현경(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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