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재명 대통령, 마크롱과 ‘뤼미에르 정상회의’ 공동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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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9-08 23:08 조회 75 댓글 0본문
-세계 최초 영화·영상산업 국제 정상회의… 65개국 200여 명 참석
-AI 시대 창작자 보호·문화 다양성 강조… ‘뤼미에르 선언’ 채택

7일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을 공동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AFP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월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Saint-Paul-de-Vence)에서 열린 ‘뤼미에르 정상회의(Sommet Lumière)’를 공동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는 60개국과 지역·국제기구를 대표하는 영화·방송·비디오게임 분야 창작자와 기업인, 정책 결정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 영화·영상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미래를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발전과 산업 구조 변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인간의 창작을 보호하고 저작권과 문화적 다양성을 지키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창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는 산업구조를 만들고, 영상산업의 미래에서도 인간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회의 결과 120명 이상이 참여한 ‘뤼미에르 선언(Déclaration Lumière)’이 채택됐다. 선언은 인간 창작의 우선성, 저작권 존중, 문화적 다양성 보호 등을 영화와 영상산업의 새로운 국제협력 원칙으로 제시했다.
한·프, 영상산업에 총 10억 유로 투자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되는 성과는 한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Partenariat Lumière)’ 출범이다. 지난 4월 한·프 정상회담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에 공동 의장국 참여를 제안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수락했다. 프랑스가 한국을 선택한 배경에는 한국 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도 개막 연설에서 『기생충』·『오징어 게임』·『부산행』 등을 직접 언급하며 한국 영상 콘텐츠의 국제적 성공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뤼미에르 서밋 개막 연설에서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극장 위기 극복, 인간의 창의성과 AI의 조화로운 공존, 독립영화 지원을 통한 문화 다양성 보호,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이다.
영화·방송·영상산업의 발전과 관련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 투자 협력으로, 현재까지 투자 규모는 총 10억 유로다. 프랑스는 국영 투자은행 Bpifrance를 통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억 유로를 투입하고, 한국도 동일한 규모인 5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향후 다른 국가에도 참여가 개방된다.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국제 협력체 ‘IRIS(International Resilience Initiative for Independent Screens)’도 출범했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모로코, 포르투갈, 그리스 등이 참여해 독립영화관과 배급사, 작품 유통망을 지원한다. IRIS에는 마틴 스코세이지, 줄리엣 비노슈, 소피아 코폴라, 이자벨 위페르, 틸다 스윈턴, 드니 빌뇌브, 빔 벤더스 등 40여 명의 세계적인 영화인과 예술가가 참여한다.
세계 54개 영화기관 ‘뤼미에르 얼라이언스’ 결성
각국 영화·영상 관련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뤼미에르 얼라이언스(Alliance Lumière)’도 출범했다. 현재 54개 기관이 가입했으며, 앞으로 전문지식 공유와 공동사업 추진,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 조율 등을 담당한다. 회원 기관들은 매년 칸에서 만나고 회원국이 주최하는 연례 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차세대 영상산업 인재를 육성하는 ‘Audiovisual Next Gen’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가 넷플릭스, RTL Group, Mediawan과 함께 35세 미만 전문가 20명을 선발해 18개월간 멘토링과 국제 현장 경험을 제공한다. 2027년 1월 발표되는 첫 기수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 확대를 위해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다.
한편 프랑스는 이번 정상회의를 자국 영상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도 삼고 있다. 올해 들어 해외 영화·영상 제작사가 프랑스에서 지출한 금액은 6억 유로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약 1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프랑스가 단순한 문화교류를 넘어 세계 영화·영상산업의 투자와 창작자 보호, AI 시대의 저작권과 문화 다양성에 관한 새로운 국제협력 체계를 함께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은 해에 양국 정상이 첫 뤼미에르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하면서 양국 문화산업 협력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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