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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랑스 사부아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 급증, 43건 발생에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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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8-18 01:58 조회 8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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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보르도 대학병원(CHU de Bordeaux)에 속한 펠르그랭 병원 응급실                                   

이미지: AI 생성


8월 13일 오베르뉴론알프스(Auvergne-Rhône-Alpes) 지역보건청(ARS)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사부아 지역에서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레지오넬라증 환자 43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몇 주 사이 사부아 지역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잇따르면서 보건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집단발생과 관련해 ARS는 감염 경로와 오염원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환자 연령 26~91세

43명의 환자 가운데 40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중 34명은 사부아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7명은 사부아를 방문하거나 체류한 이력이 있었다. 환자들의 연령은 26세에서 91세에 이른다.

보건당국은 현재 감염 경로와 오염원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부아 서부 지역과 샹베리(Chambéry) 분지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43명의 환자 가운데 25명이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머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ARS는 “이에 따라 공동주택의 수도시설, 냉각탑, 슈퍼마켓, 음식점 등에서 약 30건의 시료를 채취했다”며 첫 검사 결과는 8월 17일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약 10%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Legionella)에 오염된 물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오염된 물에서 발생한 미세한 물방울, 즉 에어로졸을 호흡기로 들이마실 때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샤워기, 온수 시스템, 냉각탑, 수영장이나 스파 등 물을 분사하거나 미세한 물방울을 발생시키는 시설이 주요 감염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일반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심각한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고령자와 흡연자, 만성질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레지오넬라증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중증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체적으로 치명률이 약 1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록적 폭염, 레지오넬라균 증식에 유리한 환경 조성

이번 사부아의 집단 발생이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와 겹쳤다는 점이다. 물속에서 증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특히 따뜻한 물과 물이 정체된 환경에서 증식하기 쉽다. 따라서 장기간 이어지는 고온은 건물 내부의 급수시설이나 온수·냉각 시스템의 수온을 높여 세균이 증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프랑스 전역에서는 폭염으로 수돗물의 온도까지 크게 상승하면서 레지오넬라균 증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폭염과 레지오넬라증의 증가는 완전히 별개의 현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기온이 높아지면 물 자체의 온도가 상승할 뿐 아니라 건물의 배관과 물 저장시설, 냉각 시스템 등이 평소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이 장시간 정체된 시설에서는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지고, 샤워나 냉각장치처럼 물을 미세한 입자로 분사하는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부아에서 발생한 43건의 감염이 폭염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베르뉴론알프 지역보건청은 현재 여러 지점에서 물을 채취해 오염원을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하나의 공통된 감염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례의 상당수가 사부아 서부, 그중에서도 샹베리 분지와 관련돼 있어 보건당국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름철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건물의 급수·냉각 시스템에 대한 위생관리와 수온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사부아의 알베르빌(Albertville) 지역에서 레지오넬라증과 관련해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ARS에 따르면 오베르뉴론알프 지역에서는 매년 200~400건의 레지오넬라증 감염 사례가 신고된다.


지속적인 폭염으로 수온 상승이 일상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이번 사부아 집단발생은 기후와 환경 변화가 기존의 감염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된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원을 확인하는 한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예방조치와 급수·냉각시설 등에 대한 환경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현 경 기자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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