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염과 산불, 프랑스 경제까지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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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8-10 22:21 조회 106 댓글 2본문
반복되는 폭염·가뭄·산불… 농업·건설·관광·기업 활동까지 타격
생산성 저하에 보험·복구·재난 대응 비용 증가

지난 7월 지롱드 아레스(Arès)에서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압하는 장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대형 산불이 잇따른 2026년 여름, 프랑스 경제에도 기후 재난의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업과 관광, 호텔·외식업은 물론 기업 활동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피해 복구와 지원에 들어가는 공공 지출까지 늘면서 프랑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도 새로운 부담이 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5월 말부터 거의 전역에서 여러 차례 폭염이 이어졌고, 지롱드와 랑드, 바르 지역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띄는 가뭄도 심각하다. 프랑스 생물다양성청(OFB)은 지난 8월 3일 소규모 하천들이 “역사적이고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정확한 경제적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프랑스앵포(Franceinfo)에 따르면 프랑스 총리실 역시 산불과 폭염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아직 산정하지 못한 상태다.
농업의 경우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과 과일·채소 수확이 끝나고, 8월 강수량이 목초지 회복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까지 확인해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알 수 있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경제적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데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인다. 경제연구기관 Rexecode의 앙토니 모르레-라비달리(Anthony Morlet-Lavidalie) 경제학자는 올여름 가뭄과 산불의 영향으로 프랑스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30억~60억 유로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이는 산불로 파괴된 시설이나 농작물 피해 등을 단순 합산한 금액이 아니라 기후 재난이 한 해의 경제활동에 미칠 영향을 추정한 수치다.
관광·외식업 직격탄… 91% “폭염 영향”
관광과 호텔·외식업계에서는 이미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호텔외식업협회(UMIH)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1%가 지난 6월 폭염으로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특히 캠핑장과 호텔, 바, 레스토랑 등의 최대 성수기가 통상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라는 점에서 산불로 인한 관광객 감소와 영업 중단은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된다.
가뭄이 가져오는 장기적인 경제적 위험도 만만치 않다. 프랑스에서는 가뭄으로 점토질 토양이 수축했다가 비가 오면 다시 팽창하는 ‘점토질 토양의 수축·팽창(retrait-gonflement des argiles)’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건물 구조가 약해지고 주택 벽 등에 균열이 발생한다.
프랑스에서는 약 1,210만 채의 주택이 이러한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국영 중앙재보험공사(CCR)는 주택 한 채당 평균 보수비를 3만~4만 유로로 가정할 경우 향후 50~100년에 걸쳐 관련 비용이 최대 5,000억 유로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사례도 기후 재난이 얼마나 큰 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지 보여준다. 폭염과 지롱드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2022년 가뭄의 전체 경제적 비용은 56억 유로로 평가됐다. 자연재해 보상제도를 통한 보험금 지급액만 35억 유로였으며 농업 생산 손실은 11억 유로, 수력발전 생산량은 20% 감소했다.
모니크 바르뷔(Monique Barbut) 생태전환부 장관은 올해 프랑스의 가뭄 비용이 2022년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2026년 전체 피해액은 내년에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될 전망이다.
기후 재난, 국가 재정까지 압박
문제는 이 같은 피해가 기업과 개인, 보험회사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상당 부분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프랑스 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대규모 지상·항공 장비를 투입하고 피해 주민을 지원하고 있다. 지롱드와 랑드 지역에서 대피 조치로 피해를 본 영세기업(TPE)과 중소기업(PME)에 대해서는 산불 발생 시점부터 8월 말까지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부분실업 수당을 국가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정부는 ‘폭염·가뭄·산불 종합 지원 계획’을 마련해 피해 농가에 긴급 경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 경제활동 감소에 따른 세수 감소와 향후 소방 인력·장비 확충, 피해지역 복구 등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간접 비용까지 발생한다. 이미 프랑스 정부의 재정 상황은 녹록지 않다. 중동 전쟁과 그에 따른 유가 충격으로 재정 운용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정부는 올해 공공재정 적자를 GDP의 5.1%에서 5%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초 예산보다 90억 유로 규모의 추가 지출 절감 방침까지 내놓았지만, 폭염과 산불에 따른 새로운 지출이 더해지면서 목표 달성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후 재난의 경제적 비용은 이제 일시적인 여름철 피해로만 볼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산불은 숲과 주택을 태우고, 폭염은 노동 생산성과 관광산업을 위축시키며, 가뭄은 농업과 에너지 생산은 물론 주택까지 위협한다. 여기에 피해 지원과 복구 비용이 국가 재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올여름 프랑스가 마주한 문제는 단순히 ‘얼마나 더운가’가 아니다. 폭염과 산불, 가뭄으로 프랑스 경제가 앞으로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광장편집부>
댓글목록 2
Jisu님의 댓글
Jisu 작성일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지구상에서변치않는건 프랑스 민족들임. 게으름엔 약도 없다. 오죽하면 거지 삼일 해보면 평생 그 인생을 산다더라. 처음 여기 도착해서 프랑스어 배울때 선생이 진담반 농담반 자기들 비판하며 예문든거 아직도 생각남. 그땐 뭔 뜻인지 몰랐음.
Jisu님의 댓글
Jisu 작성일프랑스 폭염이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파리는 결국 사막이 될 거라고 20년 전 공부 할때도 교수들이 심심하면 말한거 아직도 생생하다. 그 선생들도 이제 가고 없을만큼 세월이 흘렀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살거냐. 준비성도 없고 맨날 닥치면 문제라고 입만 나불거리고. 잘 사는 나라들 좀 배워라 제발. 문제생기면 서민들 주머니만 쥐어짤 생각만 하고. 빈민층만 양산할 건지....참 발전 없다 발전 없어. 파리가 사막이 되기 전에 프랑스가 먼저 사라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