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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청 제공” 이라 적힌 긴급 수리업체 전단지 주의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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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6-23 01:29 조회 3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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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Minutes/AFP


한밤중에 갑자기 열쇠공을 부르거나 주말에 배관공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은 적지 않게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 많은 소비자들은 긴급 수리업체 연락처가 포함된 전단지를 통해 서비스를 찾게 된다. 실제로 많은 수리업체들이 열쇠공, 전기기사, 배관공 등의 연락처를 적은 전단지를 우편함에 배포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광고 전단지 배포가 흔한 일이라 하더라도, 최근 몇 주 동안 파리 지역 우편함에 들어온 일부 광고는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해당 광고는 겉보기에는 신뢰를 줄 만하다. “이 자석판(magnet)은 귀하의 시(市)가 제공한 것이다”라고 적힌 봉투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파리 지역에서 배포된 일부 긴급 수리업체 광고 전단지가 시청과의 협력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는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수 있는 기만적 홍보 수법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청 제공”이라더니… 긴급 수리업체 자석 전단지 논란

시청이 특정 수리업체들을 직접 홍보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자칫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나 편파 지원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더욱이 이 자석형 광고판은 처음 보는 형태의 ‘공인 표시’처럼 보이지만, 정작 내용은 그와 정반대의 사실을 담고 있다. 실제로 자석판 하단의 매우 작은 글씨를 보면 “이 전단지는 X사가 제공한 것이며, 공공서비스와는 어떠한 관련도 없습니다.” 라고 적혀 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 권리 전문 변호사는 프랑스 언론 매체 ‘ 20 Minutes’  과의 인터뷰를 통해 “광고 제작자들은 사람들이 이런 전단지를 제대로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실제 긴급 상황이 닥치면 작은 글씨까지 읽을 여유는 없게 되는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주거생활환경협회(CLCV)의 법률 전문가 올리비에 게로(Olivier Gayraud)는 “원래 작은 글씨로 적힌 안내문은 본문의 내용을 보충하거나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본문의 내용을 정정하고 있다. 만약 이 사안이 법원에 회부된다면, 판사는 이를 기만적 상업 관행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파리 시청은 시청 서비스와도 관계가 없으며 시가 위임한 파트너가 수행하는 사업도 아니라고 답변했다.


▲긴급 수리업체 운영 실태 확인

해당 광고에 기재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20 Minutes’가 조사·확인 결과, 이 업체들은 서로 다른 전문 분야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광고에 기재된 전화번호들은 마지막 네 자리만 다를 뿐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로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자는 동일했으며, 통화가 연결되지 않을 경우 자동응답기에 안내되는 연락처 역시 동일한 휴대전화 번호로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난방기 고장 상황과 잠금장치 문제 상황을 각각 가정해 두 차례 통화한 결과, 전화 상담에서는 요금 안내가 불가능하지만 기술자가 1시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는 동일한 안내가 반복됐다. 상담원은 광고에 명시된 내용과 같이 견적서 작성은 무료라고 설명했으나, 현장 점검 결과와 관계없이 출장비 49유로가 부과된다고 안내했다. 해당 내용은 자석형 광고물 하단의 작은 글씨에도 기재돼 있다. 방문 시 서면 견적서 발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이 제시되지 않았으며, 해당 사항은 기술자와 직접 상의해야 한다는 안내로 이어졌다.


▲공사 전 반드시 견적서를 요구해야

소비자 전문가 올리비에 게로는 “바로 이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그에 따르면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떠한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반드시 견적서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는 “흔히 기술자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작업이 끝난 뒤에야 견적서와 청구서에 함께 서명을 받는다. 그제서야 소비자는 때로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이 청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이것이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수법이다. 그들은 긴급한 상황과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이 반드시 사기꾼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자격을 갖춘 합법적인 업체·수리업자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전문가가 강조한 또 다른 주의사항은 보험 처리에 대한 과신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보험이 모든 비용을 보장한하고 단정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보험은 특정 유형의 작업에 대해서만 보상하거나 보상 한도를 두고 있으며 보험사가 지정한 협력업체가 수행한 작업에 한해서만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현 경 기자 dongsimjeong@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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