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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프랑스서 출간된 홍재하 독립지사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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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5-26 07:28 조회 4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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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파리까지, 애국지사 홍재하의 서사시』, 저자는 아들 홍 퓌안 씨

-프랑스 한인사회의 뿌리와 독립운동 정신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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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하 지사 평전 겉표지 


프랑스에 거주하는 장자크 홍 퓌안(Jean Jacques Hong Fuan) 씨가 부친이자 독립운동가인 홍재하(1892~1960)의 삶을 담은 프랑스어 평전 『De Séoul à Paris, l’épopée du patriote Hong Jae Ha(서울에서 파리까지, 애국지사 홍재하의 서사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홍재하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한국과 프랑스를 오간 그의 삶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소개한다. 표지에는 태극기를 들고 있는 홍재하 선생의 사진과 함께 서울, 블라디보스토크, 파리, 르아브르, 쉬프 등 그의 여정을 상징하는 도시들이 표시돼 있다.

홍재하 지사는 프랑스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한국 독립운동가로, 프랑스 최초의 한인단체인 재법한국민회를 이끌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교 활동과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그는 1919년 프랑스 마른(Marne)주의 쉬프(Suippes)에 정착해 전후 복구 작업에 참여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수입의 일부를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독립자금으로 보냈다. 또한 김규식, 황기환 등의 외교 활동을 지원하고, 프랑스에서 3·1운동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재불 한인 사회의 기반 조성에도 힘썼다. 
서울 출신인 홍재하 지사는 독립운동 과정에서 일제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와 영국을 거쳐 프랑스로 망명했으며, 1960년 프랑스에서 별세할 때까지 약 40년간 조국 독립과 한인 사회를 위해 헌신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공적을 인정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으며, 2022년에는 프랑스에 안장돼 있던 유해가 한국으로 봉환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장자크 홍 퓌안(Jean Jacques Hong Fuan) 씨는 홍재하 지사의 막내 아들이다. 그는 영국에서 자동차 분야의 공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와 국제 무대에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프랑스 재건개발은행(Banque de Reconstruction et du Développement)의 선임 고문을 지냈으며, 생브리외(Saint-Brieuc) 부시장, 엔트레드아모리크 기금(Fonds de Dotation EntraideArmorique) 부회장, 코트다르모르 상공회의소(CCI des Côtes-d’Armor) 및 메데프(Medef) 코트다르모르 회원, 생브리외 상업법원 명예판사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장자크 홍 퓌안 씨는 2020년 대한민국 명예영사로 임명됐으며 이후 한국 국적도 회복했다.
총 200여 쪽 분량의 이 책은 프랑스어로 출간됐으며, 한국 독립운동사와 한불 관계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어 평전으로 되살아난 독립운동가 홍재하의 삶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1866년부터 1945년까지의 한국 역사를 설명하며, 조선의 쇄국정책과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이어진 일제강점기의 혹독한 식민 통치를 설명한다. 제2부는 홍재하 지사의 생애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1919년 프랑스 쉬프(Suippes)에 도착한 시기부터 1925년 파리 정착, 1938년부터 1946년까지의 어려운 시절, 그리고 조국과의 끊을 수 없는 인연과 가족 이야기를 차례로 소개한다. 책의 마지막 장 ‘저항가, 독립운동가, 애국지사 홍재하’에서는 그를 단순한 가족의 기억을 넘어 한국 독립운동사의 한 주역으로 재조명한다. 저자는 부친의 삶을 통해 프랑스와 한국을 잇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조국에 대한 헌신을 프랑스 사회에 알리고 있다.


프랑스 한인사회의 뿌리와 독립운동 정신 담아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출간된 홍재하 지사 평전은 한국 독립운동과 프랑스 한인 이민 역사를 함께 조명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프랑스에 정착해 독립운동을 이어간 홍재하 지사의 삶은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인 사회와도 깊이 연결되며, 타국에서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그의 삶은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평전은 아들인 홍 퓌안 씨가 직접 아버지의 생애와 정신을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가족의 시선으로 기록된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 서술을 넘어 한 인간의 삶과 애국 정신을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있다.

프랑스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독립 운동의 역사
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는 프랑스와 유럽에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다. 이 책은 개인의 삶을 기록하는 동시에, 프랑스에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파리광장>은 이 책 출간과 관련하여 홍 퓌안 저자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선, 이 책이 최근 출간됐습니다. 출간 소감이 어떠신가요?
아주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이 책은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작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조국에 대한 사랑과 강한 애국심으로 평생을 살아온 저의 아버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그의 삶은 매우 힘들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홍재하의 삶은 매우 특별하고도 독특했습니다. 고난의 삶이었지만 동시에 가족을 통해 행복도 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어머니와 우리 형제 자매를 깊이 사랑했습니다. 저는 18세 때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당시에는 엄격했던 아버지의 교육 방식에 대한 반감이 있었습니다. 이후 혼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부모님의 부재를 크게 느꼈고, 동시에 전쟁 시기와 그 이후 부모님이 감당했던 삶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 특히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생겨났고, 어린 시절의 반감은 점차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런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고, 형제자매들과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부터 아버지에게 헌정하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지만, 실제로 책이 완성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안타깝게도 형제자매들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이 책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아버지께 바치는 헌사입니다. 홍재하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자, 평생 조국 사랑에 헌신한 모범적인 애국자였습니다. 그는 한국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출판사를 찾고 책을 인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결국 해낼 수 있었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기뻐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 책이 한국어로도 번역되기를 원하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프랑스어와 한국어 번역 일을 하는 한 한국인 번역가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책이 한국에서도 소개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어판은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구할 수 있게 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책 구입 문의: jeanjacques.fuan@orange.fr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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