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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파리 1구 EKJO 매장서 K-패션과 전통 매듭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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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5-12 03:55 조회 49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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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경 디자이너 의상과 김상란 작가의 매듭 작품 어우러진 팝업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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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패션과 한국 전통 매듭의 만남' 팝업 행사가 열리고 있는 엑조(EKJO) 매장에서

왼쪽부터 김상란 작가와 엑조(EKJO)의 조은경 디자이너


파리 1구에 위치한 K-패션 브랜드 엑조(EKJO) 매장에서 한국 전통 미학과 현대 패션이 어우러진 특별 팝업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EKJO의 조은경 디자이너 의상과 김상란 작가의 전통 매듭 작품이 함께 전시되며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KJO의 조은경(Eun Kyung Jo) 디자이너는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 패션 디자이너로, 2000년 파리에서 자신의 브랜드 EKJO를 설립했으며, 한국적 감성과 유럽적인 세련미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꾸준히 자신만의 브랜드 세계를 구축해왔다. EKJO는 자연주의와 휴머니즘 철학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로, 유행을 좇기보다는 구조적인 실루엣과 부드러운 드레이프, 느린 패션(slow fashion)을 추구한다. 특히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여유로운 선과 친환경 소재 사용 등으로 프랑스 현지에서도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상란 작가는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형예술가이자 전통 매듭 작가로, 한국의 전통 매듭을 현대 설치미술로 확장해온 인물이다. 한국 전통 매듭을 현대 설치미술과 결합한 작품 세계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지 등을 활용한 조형 작업도 꾸준히 선보여 왔다. 파리와 한국·일본·이탈리아 등에서 개인전과 설치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프랑스에서 한국 전통 매듭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 왔고, 한국문화원과 기메박물관 등에서도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의 작품은 전통 공예에 머물지 않고 현대 예술 언어로 확장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9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기사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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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조(EKJO)의 이번 시즌 레이스의 재해석 테마 중 하나    사진: EKJO 제공


조은경 디자이너와 김상란 작가를 만나기 위해 엑조 매장으로 들어서니 김상란 작가의 한글 자음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매장에는 예술에 관심이 많은 조은경 디자이너가 수집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으며, 김상란 작가의 소개와 함께 전통 매듭으로 제작한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다양한 액세서리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김상란 작가의 작품들은 공간에 한국적인 우아함을 더하며, 이번 팝업의 분위기를 한층 특별하게 만들었다.


부드러운 곡선의 레이스 컬렉션과 매듭의 만남 

이번 협업 팝업의 기획 배경에 대해 조은경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의 주제가 레이스였는데, 섬세한 레이스의 감성과 김상란 작가의 정교한 매듭 작품이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 디자이너는 “EKJO의 스타일은 유럽적인 감각 속에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미를 담고 있다”며 “실 한 올로 생명력 있게 이어지는 김상란 작가의 매듭 작업이 브랜드의 철학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매듭은 한복의 장식 요소이자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한국 문화의 상징”이라며 “이번 팝업은 한국 전통 공예와 현대 패션이 만난 매우 뜻깊은 작업”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은경 디자이너는 이번 팝업이 김상란 작가와의 첫 만남이자 향후 협업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에는 서로의 작품 세계를 자연스럽게 만나게 한 자리이지만, 앞으로는 매듭과 K-패션을 더욱 깊이 있게 접목한 작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디자이너는 오래전부터 동양적인 미감을 현대 패션에 담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은 해외 디자이너들도 동양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헀다. 

고객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조은경 디자이너는 “매듭은 중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있지만, 한국 전통 매듭 특유의 섬세함과 정교함에 프랑스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 디자이너는 이어 “그러한 섬세한 한국 매듭의 아름다움을 꾸준히 알려온 분이 바로 김상란 작가”라며 이번 협업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현재 문화원에서 매듭 강의를 이어오고 있는 김상란 작가는 한국 전통 매듭을 프랑스에 소개하기 시작한 계기에 대해 “한국의 매듭 문화를 프랑스에 본격적으로 알리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1994년 파리시의 지원을 받는 문화단체에서 처음으로 매듭 아틀리에를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당시 조성장 문화원장의 제안으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도 아틀리에가 개설됐다고 설명했다. 김상란 작가는 당시 문화원 프로그램이 강연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직접 체험하는 방식의 아틀리에는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헀다. 

김 작가는 이후 30년 넘게 프랑스에서 매듭 강의와 전시 활동을 이어오며 한국 전통 매듭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팝업 행사는 6월 20일까지 계속된다. 


기간 : 2026년 6월 20일까지

장소 : EKJO-2 Rue du jour 75001 Paris

월-토 10h30 - 19h30(일 휴무)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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