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프랑스 프랑스 직장 내에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LGBT+)을 이유로 조롱, 불이익, 업무 배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4-28 01:24 조회 321 댓글 0

본문

직장 내 유해한 분위기로 고발

12e070d4e0a968243dce0ba170f53f47_1777306969_8793.jpg
 ©20 Minutes avec AFP


직장 내 *LGBT+(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이 다양한 사람들)구성원들을 둘러싼 환경이 오히려 뒤로 물러나는, 이른바 ‘퇴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련 단체 ‘로트르 세르클(L’autre cercle)’은 최근 들어 직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과거보다 혐오적이거나 적대적인 발언이 점점 더 쉽게 용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특히 이러한 발언이 더 이상 문제시되지 않고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와 함께 실제 차별 사례 또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직장 내 LGBT+ 인물들이 체감하는 근무 환경이 점차 악화되는 ‘퇴행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장 환경과 관련해 로트르 세르클의 기욤 사부아(Guillaume Savoie) 부회장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장 내 LGBT+ 구성원 포용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조사에 따르면, 조롱과 따돌림은 물론 물리적 폭력 행위(몸싸움 등)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초, 여론조사 기관 이포프(Ifop)가 해당 단체를 위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LGBT+ 노동자의 36%가 직장에서 최소 한 번 이상 공격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4년 대비 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성차별(sexisme) ·남성우월주(masculinisme)의 확산과 맞물려…

같은 조사(응답자 1만 185명, 이 중 LGBT+ 942명)에 따르면, LGBT+ 노동자의 37%는 경영진으로부터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이전보다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로트르세르클(L’autre cercle)의 대변인 카트린 트리퐁(Catherine Tripon)은 LGBT+ 인물들에 대한 적대감 증가가 “성차별과 남성우월주의의 확산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직장은 사회를 반영하는 공간이지만, 조직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분명히 하면 구성원들은 이를 지키게 된다”고 강조했다.


직장에서 성적 지향을 비교적 숨기지 않는 분위기

프랑스 직장인 가운데 31%는 동료의 ‘커밍아웃(성적 지향 공개)’에 대해 여전히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이전 조사보다 6%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직장 내 인식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파리에서 근무하는 한 53세 마케팅 책임자는 자신의 동성과 보낸 주말 이야기를 했을 때 일부 동료들로부터 미묘한 거리감이나 ‘불편한 분위기’를 느낀다고 증언했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성적 지향이 드러나는 순간, 여전히 심리적 장벽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긍정적인 변화도 존재한다. 단체에 따르면 LGBT+ 노동자의 72%는 현재 직장에서 자신의 성적 지향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가 곧바로 안전한 환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협회는 직장 내 분위기가 부정적일 경우 일부 노동자들이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이나 사생활을 숨기도록 압박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선택’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성적 지향을 숨기는 것은 단순한 사생활 보호가 아니라, 때로는 사회적 고립을 감수하는 일이 되며, 배우자를 회사 보험에 등록하지 못하거나 결혼에 따른 추가 휴가 같은 ‘기본적 권리조차 포기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공개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불편함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겉으로는 포용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기업 문화가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직장 안에서는 여전히 시선과 분위기, 그리고 보이지 않는 형태의 압력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이 지속되는 한, 변화는 실질적인 전환이라기 보다 ‘표면적인 개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다. 


▲ *LGBT+는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포괄하는 약어다.

→ L (Lesbian): 레즈비언 /G (Gay): 게이(동성애자)/B (Bisexual): 양성애자/T (Transgender): 트랜스젠더

▲‘+’(플러스)는 위 네 가지에 포함되지 않지만 관련된 다양한 정체성을 모두 아우른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Q (Queer / Questioning): 퀴어 또는 정체성을 탐색 중인 사람/ I (Intersex): 간성(Intersex)●/A (Asexual): 무성애자, 그 외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

●간성(Intersex)은 태어날 때의 신체적 성 특징(염색체, 호르몬, 생식기관 등)이 전형적인 ‘남성’이나 ‘여성’의 기준에 딱 들어맞지 않는 상태다. 즉, 성적 지향(누굴 좋아하는지)이 아니라 신체적 특징에 관한 개념이다.

→ 즉, *LGBT+는 특정 몇 가지에만 한정하지 않고, 더 넓은 성소수자 집단 전체를 포함하는 표현이다.



<현 경 기자 dongsimjeong@gmail.com>

추천0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