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파리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 ‘k-뷰티: 한국의 미, 하나의 현상이 되기까지' 전시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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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3-20 20:56 조회 394 댓글 0본문
‘K-뷰티 한국의 미, 하나의 현상이 되기까지’ 개막식
한국 미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전시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파리 국립 동양 기메 박물관, k-뷰티 전시에서
3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파리 기메 동양 박물관에서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의 일환으로 한국의 미를 조명하는 전시, ‘K-뷰티: 한국의 미, 하나의 현상이 되기까지(K-Beauty: Beauté coréenne, histoire d’un phénomène)’가 열리고 있다.
조선 시대부터 현대까지 약 300년에 걸친 역사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기메 박물관 소장품과 한국 및 세계 각지의 박물관에서 대여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 및 동시대의 다양한 유물과 자료들도 함께 전시되어 전통적인 미의 기준이 어떻게 유지되고, 동시에 세계화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3월 17일(화, 현지 시각) 기메 박물관 측은 기자, 큐레이터, 박물관 멤버들을 초대해 2차례로 나누어 전시 안내 투어를 진행했다.
전시 기획은 기메 박물관의 클레르 베티넬리(Claire Bettinelli), 클레르 트랭케 소레리(Claire Trinquet-Soléry), 두 큐레이터가 맡았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는 벽은 한국의 거리 풍경으로 덮여져 있었고, ‘K-뷰티: 한국의 미, 하나의 현상이 되기까지’라는 한국어 글귀가 있었다.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도록이 놓여져 있었다.
전시는 4개의 분야로 나뉜다 : 첫번째는 조선 시대의 미를 조명하는 ‘조선의 아름다움’, 두번째는 조선시대의 규방에서 사용했던 도구들과 당시 미의 기준을 알 수 있는 ‘화장품과 처방, 돌봄의 기술’ 세번째는 외세의 지배와 영향력 안에서 새로운 미의 기준이 등장하는 ‘긴장 속의 아름다움, 변화하는 시선’, 마지막으로 한류가 등장하며 소프트 파워 강국이 된 현재 한국에서의 미를 볼 수 있는 ‘한국의 아름다움에서 K-뷰티로’로 구성되어 있었다.
전시장 안에 들어서니 전시를 소개하는 글귀가 한국어로 적혀있었다 :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의 확산과 함께 한국의 미(K-뷰티)는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 일상과 미디어에 깊이 자리 잡았다. 이는 단순한 화장품 산업을 넘어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독자적인 미적 언어를 형성하고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움 개념은 오랜 역사와 복합적인 문화·철학적 유산 속에서 형성되었으며, 특히 조선 후기에 확립된 미의식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한국의 소프트파워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이다.
조선의 아름다움
첫번째, ‘조선의 아름다움’에서는 조선 후기에는 양반가 여성들이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철저히 가려져 있어 외출할 때조차 몸을 가리고 다녔음을 보여주는 회화들과 함께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의 작품들, 장신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김홍도의 풍속화가 있는 병풍 작품에 나타난 당시 여인들의 차림새를 살펴볼 수 있었고, 18세기 들어 한국 여성은 신윤복 화가의 미인도를 통해 회화와 문학의 주요 소재로 등장했고, 기생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통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형상화했음을 회화를 통해 소개하고 있었다. 당시 기생들은 사회적으로 주변적 존재였지만, 화려한 스타일과 자유로운 활동으로 독특한 미적 이미지를 보여주었음을 설명하고 있었고, 이러한 미인도 전통은 오늘날에 사진, 영화, 웹툰 등 다양한 현대 문화 속에서 재해석되며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시 안내 투어에서 클레르 베티넬리(Claire Bettinelli) 큐레이터는 조선 시대 여성의 머리 장식인 가채에 대한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았다. 가채의 무거움과 그로 인해 목과 척추에 부담이 컸다는 기록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과 처방: 돌봄의 예술
현대 한국의 뷰티는 다단계 스킨케어와 피부 중심 관리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미용 관습은 15세기부터 궁중 여성 교육을 통해 이어져 왔다. 성리학의 영향 아래 절제와 단정함을 중시하는 미의 기준이 형성되었고, 화장품과 미용법은『동의보감』 등 의학서에 기록되며 아름다움과 건강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준다. 규방은 이러한 미용 문화가 발전한 주요 공간이었다. 이를 보여주는 여러 오브제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전시를 안내 중인 클레르 베티넬리(Claire
Bettinelli) 큐레이터
긴장 속의 아름다움, 변화하는 시선
20세기 한국은 외세의 영향 속에서 새로운 미의 기준이 형성되었으며, 신여성의 등장과 함께 헤어스타일과 한복 등 전통미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전쟁과 미국 영향으로 서구적 미의 기준이 확산되면서, 전통과 서구미가 공존하게 되었다. 신여성을 나타낼 수 있는 사진 작품들과 1920년에서 1930년 사이에 출간된 잡지 ‘신여성’을 소개하면서, 1949년 영화 『자유부인』 의 한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한국의 아름다움에서 K-뷰티로
1988년 올림픽 이후 한국은 경제 성장과 함께 한류를 통해 문화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2010년대에는 K-뷰티가 세계적인 시각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미의 기준은 전통과 서구 요소가 결합된 형태로 발전했고,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아름다움은 핵심적인 주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은 작가, 예술가, 영화감독들의 작품 속에서도 드러난다고 전시 기획자는 밝혔다. 이 부분에서는 K-pop 이미지 및 관련 오브제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었고, 조선 시대 전통 한복이 아닌 현대식 한복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전시를 안내하는 클레르 트랭케 소레리(Claire Trinquet-Soléry) 큐레이터는 한국의 꽃미남의 개념과 드리마 <겨울 연가>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받았던 배용준 배우의 사진이 있었다. 한국 여성의 미뿐만 아니라 7,80년대로 보이는 한국 남성의 로션 광고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야닉 린츠 박물관장 : ‘왜 K-뷰티 전시인가 ?’
이후 야닉 린츠(Yannick Lintz) 박물관장은 초대한 인사들과 박물관 내 한식당, <한옥>에서 오찬 시간을 가졌다. 린츠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소개했고, 박물관에서 지정한 ‘한국의 해’에서 기획한 여러 전시 및 행사 담당자들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박물관 내 한식당 <한옥>에서 전시 및 행사 관련 설명회 중인 야닉 린츠 기메 박물관장(왼쪽에서 두번째)
린츠 관장은 오찬에서 올해, 2026년은 기메 박물관에서 ‘한국의 해’로 지정했다고 하면서, 2년 주기로 한 나라를 정해서 문화와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 및 행사를 가진다고 했다. 2026년이 한불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임을 알리면서 ‘한국의 해’가 정해진 이유를 밝혔다. 린츠 관장은 이번해 가을 한국 작품 50여 점을 기증을 받기로 했다고 하면서, 관련 담당자의 발표가 있었다.
야닉 린츠 관장은 ‘왜 K-뷰티 전시인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이는 젊은 세대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2년 전 이번 전시를 기획한 클레르 베티넬리(Claire Bettinelli), 클레르 트랭케 소레리(Claire Trinquet-Soléry), 두 큐레이터가 그들의 관심사였던 K-뷰티에 대한 전시를 기획할 것을 제안해서 받아들였다고 했다.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 기획에 만족하고, 색다른 느낌이 있어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전시 기획자들이 이번 전시 준비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었던 여러 경험담을 이야기를 했다.
이날 전시 개막식에 참여한 한국 홍보 코리아넷의 명예 기자인 니콜은 4년 전부터 한국과 관련된 많은 기사를 작성해 왔는데, 이번 K-뷰티 전시는 그동안 자신이 관심 가져왔던 것과는 다른 분야였다고 하면서, 한국 미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아주 흥미로왔다고 했다. 전시 작품들은 잘 소개되었고, 특히 원형 공간에 배치된 작품들이 가치를 돋보이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K-뷰티’를 통해 한국 여성의 사회적 위상 변화와 한국 문화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으며, 한국의 미를 바라보는 기메 박물관 전시 기획자들의 시선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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