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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비뇽에서 되살아나는 한국의 변사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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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에 목소리를 입히던 100년 전 한국 공연문화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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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한국어가 공언어로 지정된 가운데, 한국의 독특한 공연 예술인 '변사(辯士)' 문화가 프랑스 관객들과 만난다.

초소형 창작 집단 'Scène et Image de Paris'는 오는 7월 3일과 4일 아비뇽에서「Le Spectacle Cinématographique par le Bonimenteur Coréen」(한국 변사 활동사진극) 공연을 선보인다.


변사는 무성영화 시대 영화 화면 옆에서 줄거리를 설명하고 등장인물의 대사를 대신 연기하던 예술가를 말한다. 영화에 소리가 없던 시절, 변사는 목소리와 몸짓만으로 관객들에게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오늘날의 내레이터와 성우, 배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던 셈이다.

한국의 변사 문화는 1910~1930년대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서울의 단성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변사들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으며, 어떤 변사가 해설하느냐에 따라 같은 영화의 흥행 여부가 달라질 정도였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변사의 연기와 해설을 듣기 위해 극장을 찾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1895년 파리에서 탄생한 영화가 한국에 전해진 이후, 한국 예술가들이 무성영화에 해설과 연기를 더해 발전시킨 독창적인 공연 문화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연에서는 100년 전 한국인 감독이 제작한 무성영화와 함께 단성사 예술가들의 전통을 잇는 변사 공연이 재현될 예정이다.


무대에는 현재 파리 8대학 공연예술 연구소와 파리 3대학 영화연구소(IRCAV) 초빙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강창일 박사가 직접 올라 당시 변사들의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주최 측은 아비뇽 페스티벌의 창립 정신을 기려 별도의 입장료나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열린 공연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현대 한국문화뿐 아니라, 한국 영화와 공연예술의 역사적 유산을 프랑스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뜻깊은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e Spectacle Cinématographique par le Bonimenteur Coréen-


일시: 2026년 7월 3일(금) ~ 7월 4일(토) 오후 9시


장소: 48 rue du Limas 

        84000 Av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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