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예술가 협회 창립 35주년 기념전 "Au-Delà du Vi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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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8-20 02:10 조회 99 댓글 0본문
무기를 만들던 공장에서 예술로 — 재불 한인미술 35년, 파리에 서다
소나무 예술가 협회 창립 35주년 기념전 «Au-Delà du Visible», 8월 18일 파리 PBG 개막
한-불 수교 140주년 계기, 1세대 원로부터 신진까지 50여 명 참여 · 회화에서 퍼포먼스까지

1991년 파리에서 출발한 재불 한인 미술가 단체 소나무 예술가 협회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기획전 «Au-Delà du Visible»(보이는 것 너머)를 연다. 전시는 8월 18일부터 9월 12일까지 파리 3구의 갤러리 PBG(5 rue du Grenier-Saint-Lazare)에서 1·2부로 나뉘어 열리며, 회화·사진·조각·비디오·설치·퍼 포먼스를 아우르는 5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올해가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그 의미를 더한다.
보이는 것 너머, 35년의 시간
전시장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캔버스의 색과 조각의 표면, 화면 속 이미지지만, 정작 작품이 담고 있는 것은 그 뒤편의 시간과 손길,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다. ‘Au-Delà du Visible’ 이라는 제목은 바로 그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들여다보자는 제안이다. 소나무가 지나온 35년 역시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하나둘 쌓여 만들어진 시간이었다.
병기창에서 예술의 공간으로 — 소나무의 출발
소나무의 시작은 1991년 파리다. 권순철·정재규·이배·곽수영을 비롯한 스물다섯 명의 한국 작가가 이시-레-물리노의 옛 국방성 탱크 정비 공장을 빌리며 협회가 출발했다. 면적 5,000㎡, 높이 12미터 의 거대한 철골 건물에서 작가들은 40톤에 달하는 강철을 직접 자르고 용접해 마흔여섯 개의 공동 작업실과 전시장을 만들었다. 무기를 만들던 병기창(Arsenal)이 예술(Art)의 공간이 되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바로 ‘아르스날(Artsenal)’이다. 이곳은 뤼크 베송 감독의 영화 ‘니키타’ 촬영지가 되기도 했고, 공장지대였던 이시-레-물리노가 문화·예술의 동네로 바뀌는 데에도 한몫했다. 2001년 도시계획으로 건물은 철거됐지만, 협회는 사라지지 않고 3세대로 이어져 지금까지 150명이 넘는 작가가 소나무를 거쳐 갔다.
세대를 잇는 무대
이번 전시에는 1세대 원로 작가부터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젊은 작가까지 함께 참여한다. 서로 다 른 매체와 세대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세대를 잇고 다음 세대를 소개하는 무대가 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예술이 서로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참여 작가 모두가 나누는 지점이다. 전시는 두 차례에 걸쳐 작품을 교체하며(1부·2부) 폭넓은 작가군을 소개한다.
민간 외교로서의 예술, 한-불 140년
소나무의 지난 시간은 늘 예술을 통한 만남으로 채워졌다. 2005년 이시-레-물리노와 서울 구로구의 자매결연에 힘을 보탰고, 한-불 수교 120주년(2006)과 130주년(2015–2016), 그리고 올해 맞이하는 140주년으로 이어지는 교류의 흐름에도 함께해 왔다. 마드리드·바르샤바·로스앤젤레스·워싱턴·뉴욕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어 온 전시, 그리고 2008년부터 협회 밖의 작가에게도 수여해 온 ‘소나무 작가상’ 역시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어 온 민간 외교의 결과다. 협회 측은 “이번 전시가 대중문화의 열기 너머에 있는 한국 순수예술의 폭과 깊이를 유럽 관객과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정보
전시 기간 : 1부 2026. 8. 18(화) ~ 8. 29(토) · 베르니사주 8. 20(목) 18시-21시
2부 2026. 9. 01(화) ~ 9. 12(토) · 베르니사주 9. 3(목) 18시-21시
전시 장소 : PBG, 5 rue du Grenier-Saint-Lazare, 75003 Paris (11:00 – 19:00 · 전시 기간 중 무휴 (휴관일 없음)
소나무 예술가 협회 소개
소나무 예술가 협회(Association des Artistes Sonamou)는 1991년 파리에서 창립된 재불 한인 예술 가 공동체다. 이시-레-물리노의 ‘아르스날(Artsenal)’ 공동 작업실을 기반으로 출발해, 국적과 세대를 넘나드는 국제 교류를 지난 35년간 이어 왔다. 2022년 협회 창립 30주년을 지나며 지금의 이름으로 정비하고 아카이브 디지털 사업과 함께 3세대를 열었으며, 지금까지 150명이 넘는 작가가 협회를 거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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